
핀란드는 한반도의 1.5배 더 큰 면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구는 520만밖에 안돼 적어도 인구로 보면 한국보다 훨씬 작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숲, 호수, 섬들로 유명하고 제지, 전자, 기계, 조선 등으로 유명하며 핀란드는 흔히 수오미라고 불리기도 한다. 섬과 숲의 나라라는 뜻이다. 그만큼 이 섬은 자랑하는 섬과 숲이 많은 곳이다.
언어는 우랄알타이어 계통이라는 주장이 있다. 핀족 자체가 다른 유럽 인종과는 다르며 스웨덴과 러시아의 식민지로서 오랫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아왔다. 그러나 자신의 고유의 언어와 문화, 전통을 지켰다. 1917년 러시아로 부터 독립한 핀란드는 지금 가장 부유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 1906년에 여성의 투표권이 보장되어 양성평등이 잘 보장되어 있다. 현재 여성이고 핀란드 공화국의 대통령이며 19명의 장관 가운데 12명이 여성이다. 200명의 의회의원 가운데 84명이 여성이다.
핀란드는 흔히 국가경쟁력 1위 국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 뿐이 아니다. 투명성 역시 1위이다. 오늘날 핀란드가 여러 가지 산업에서 융성하고 있는 것은 결국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제도와 국민수준, 그리고 훌륭한 교육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0세부터 19세까지 다양한 음악교육의 산실로
오전 10시 카풀란 음악학교를 찾았다. 단독건물에 마련된 음악학교 내부로 들어가자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층에 마련된 가장 어린 아이들의 수업을 참관했다. 아기들을 위한 음악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1957년 카퓰란 음악학교 설립했고 그 당시 핀란드 전역에 13개 음악학교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100개가 넘는 학교가 생겼다고 한다.
선생님 1명과 5팀의 엄마 아기, 아빠 아기 팀이 선생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같이 노래 부르며 춤도 추고 박수도 치고 음악과 친숙해 지려는 프로그램이었다. 엄마 무릎에 앉아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들썩이고 소리나는 공을 주면 아기들이 그 공을 잡고, 엄마 아빠도 한 개씩 받아 들고 노래를 부르며 같이 리듬을 맞추고 있었다.
또 2층에 마련된 작은 교실에는 청소년들이 음악연습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각각의 방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피아노와 호른 등 반주에 맞춰 연습을 하며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었다.
0세부터 19세까지 다양한 악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취미로 시작한 음악 직업으로 이어진다
카퓰란 음악학교가 생긴 목적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취미생활을 주기 위해 생겼으며이 음악학교에서만 가을에 120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시작하고 있으며 1957년에는 부모들의 재정으로 학교를 꾸며 처음에 바이올린, 기타, 오르간, 첼로, 피아노를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작 당시에는 음악학교가 없어서 선생님 집에서 교육을 하다가 1980년대 음악학교 법이 제정되고 40%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핀란드에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음악학교 법이 제정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선생들을 위한 기초법령도 생겼으며 법령안에는 선생님들의 월급 등 상세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카풀란 음악학교는 1991년에 현재 장소를 구입해 옮기면서 헬싱키 북쪽에 위치한 카퓰란 지역이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고 한다. 당시 280,000유로를 빌려 시에서 빌린 장소이었으며 반정도 밖에 갚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2명의 선생님이 있고 사무실 직원은 총 5명으로 아주 적은 인원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6명의 운영위원회로 이뤄졌고, 1년에 5~6번의 회의가 이뤄진다고 한다.
핀란드에는 시 소유 음악학교와 개인소유 음악학교가 있는데 카퓰란 음악학교는 개인소유 음악학교라고 한다.
처음 생길 당시 집에서 가르쳤던 것이 모여 현재의 카퓰란 음악학교가 만들어진 것으로 핀란드 전체의 32%가 사립 음악학교이며 나머지는 시에서 관리하는 음악학교라고 한다.
아이의 잠재적인 음악성향을 키운다
1957년부터 클래식 음악교육 시작해 핀란드 전통 음악을 앞으로 가르칠 예정으로 바순, 트럼본, 하프, 커퍼션만 빼고 나머지 악기는 모두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권장하고 그 다음에 권장하는 것이 기타로 카퓰란 음악학교에는 두 개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음악학교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연주를 하기도 하며 특별한 악기들은 필요할 때마다 조인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장시간 동안 스즈끼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 이곳이 핀란드 내에서 음악교육센터 스즈끼 프로그램의 메인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1년에 100번 정도 크고 작은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공연은 음악학교 뿐 아니라 노인정, 유치원, 교회 등 여러 장소에서 하고 있다.
카퓰란 음악학교의 가장 큰 목적에 대해 라이모 빠이바라이넨 교장은 “짧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의 잠재적인 음악성향을 일깨워 주는 것이며 케퓰란 음악학교의 미션이라 생각한다” 며 “크게 전반적인 음악의 미션을 말하자면 아이들의 웰빙을 위해서 음악을 교육시키고 있다” 고 한다.


카퓰란 음악학교의 전체 예산은 100만 유로정도이며 핀란드 전역에서 카퓰란 음악학교가 재정정도가 가장 좋은 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음악학교의 지원을 잘 해주기 때문이며 54%가 정부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는 헬싱키시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부모 부담한다고 한다.
1년에 학부모 부담 645유로 정도로 학생들이 내는 학비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동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입학시험이 없지만 모든 학생을 다 받을 수는 없어
입학시험은 없지만 부모님과 면담을 통해 집에서 학생들에게 부모가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담한다고 한다. 스즈끼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 테스트는 하지 않게 돼 있으나 수업중 중간중간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고 한다.
음악학교에서는 학생 스스로가 음악이 싫거나 하기 싫어하는 학생에게는 음악을 가르치지 않는다며 특별히 입학시험은 없지만 부모와의 면담,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받고 있다고 한다.
보통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의 나이는 6~9세. 하지만 2살부터 가능해 3층에서 봤던 음악교실은 0세부터도 가능하다고 한다. 스즈끼 바이올린 교실은 2살부터 가능하며 음악학교를 마치면 18세에 수료증을 주거나 1인당 배우는 기간은 10~12년이라고 한다.
핀란드 전통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어떤 악기가 필요한지에 대해 계획을 세워 공부시킬 계획이며 음악학교를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통계는 없지만 많은 학생들이 어릴적부터 음악을 접하게 된다고 한다.
카퓰란 음악학교 라이모 빠이바라이넨 교장은 “나의 직업 정신은 항상 아이들에게 웃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 이라며 “그게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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