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高 馬肥 季節에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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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高 馬肥 季節에 책을 읽자”
  • 이종원 실버기자
  • 승인 2009.09.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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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삶의 스팩트럼을 화장시키는 마음의 양식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고 어제의 후덥지근한 바람과 오늘의 청량하고 서늘한 바람이 다른 이 가을 책을 가까이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다. 맹자(孟子)는 진심편(盡心篇)에서 군자삼락(君子三樂)을 이야기 했다.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부모(父母)가 다 살아계시고 형제(兄弟)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天下)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敎育)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는 것.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형제무고일락야)
仰不愧於天俯不作於人二樂也(앙불괴어천부부작어인이락야)
得天下英才而敎育之三樂也(득천하영재이교육지삼락야)
독서는 마음의 양식을 쌓는 일이며 한사람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데 큰 지표로 작용한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아난다.(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고 했다.
안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죽음을 앞두고 쓴 글이니, 죽음 앞에서도 제일 머저 해야 할 일이 책을 읽는 것이라는, 여타의 가치보다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 독서를 통해 삶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경종일 것이다.
공자는 역경(易經)을 얼마나 되풀이해서 읽었던지 책을 맨 가죽 끈이 닳아 끊어져 세 번이나 갈아 매었다고 한다. 그 말이 위편삼절(韋編三絶)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을 지은 사람과 시공간을 넘어 대화를 나누는 행위이다. 하여 독서의 양이 축적된다는 것이 가을, 명징한 하늘을 바라보고 잠시 상념에 잠기며 책을 읽어보자.
/이종원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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