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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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양심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09.08.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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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을 가느라고 시내버스를 탔다
버스는 가면서 마을 앞을 지날 때마다 쉬어서 사람들을 많이 태웠다.
얼마쯤 가다가 또 버스가 쉬니까 할머니 한분이 올라오시며 나를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나 역시 오랜만이라고 손을 잡고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버스 기사님에게 “기사님 지난 24일날 보은갔다 올 때 차비를 잊어버리고 못냈어요 오늘 두 번 요금을 받으세요”하며 2회분 요금을 내신다.
기사님도 모르고 계신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버스안에서 많은 사람들은 다 할머니를 바라보며 밝은 눈빛을 보냈다.
할머니는 평소에도 정이 많고 부지런하신 분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게 작은 일까지 양심대로 실천하는 것을 볼 때 정말 그분이 더 존경스럽게 보인다.
우리 삶에는 아주 작은 잘못을 했을 때 그것쯤이야 하고 그냥 넘겨버리기 쉽다.
아주 대조적인 사건은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관광지 해수욕장 숙박업소만 돌면서 남의 물건과 돈을 훔치다 잡힌 젊은 사람이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텔레비전에 나온것을 보았다.
나는 지금 할머니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젊은이의 얼굴을 들지못하고 모자로 가린 우 얼굴은 동시에 비교해보았다.
이 밝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왜 젊은 나이에 저렇게 부끄럽게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자기 인생을 망치는 어두움을 택했을까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흘 전에 잊어버리고 못낸 요금을 내면서 자신도 웃고 많은 사람을 기쁘게 밝게 웃음을 주는 할머니의 삶처럼 많은 이들이 욕심을 버리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일은 절대 버리고 내것이 귀하면 남에것도 귀하다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밝고 믿고 웃으며 서로 섬기는 보은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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