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땐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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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땐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세요
  • 보은신문
  • 승인 2009.07.0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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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이상기온으로 온도계는 최고조에 달하고 마음도 덮고 몸도 덮고 너무 더운 것 같다. 세계적으로 경제한파는 여아로 곤두박질 치는데 잘살아 보겠다고 풍운의뜻을 품고 타향살이 전전하며 자립하고 기반닦고 자식들 교육시키느라 허리띠 졸라메고 열심히 아주 열심히 일했건만 느닷없이 불어닥친 경제 공항의 쓰나미에 쌓아왔던 공든탑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올 여름엔 타향살이 지친 모든 고향분들이 아무런 부담없이 속리산, 구병산, 금적산, 국립공원의 1번지 계곡 만수계곡을 찾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고향은 언제나 어머님의 품속 같은 곳이다. 그래서 고향을 찾으면 친구도 있고 어린시절 책가방 없이 보자기에 책과 도시락을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학교 갈때는 도시락을 먹을 마음에 열심히 학교를 가지 않았던가.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갈때는 보자기 안에 있는 도시락 속 숱가락이 장단을 맞춰 주었다. 달그락 달그락 그리고 동네 큰 둥구나무까지 뛰다가 지치면 매미가 있는 수풀속에서 매미도 잡고 실개천이 흐르는 시냇가에 책보를 벗어 던지고 물장구 치고 물고기도 잡고 그러다보면 해가 넘어갈때쯤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가 삶아 놓은 감자를 안입 베어물면 그렇게 맛도 있었는데...
아직 고향에는 옛날 어머님과 함께 손잡고 나와 돼지 머리국밥 순대국을 먹었던 추억의 먹고리도 접할 수 있다. 매월 1일, 6일, 16일, 21일, 26일은 보은 장날이다. 장날이면 튀밥을 튀기는 사람도 있고 꽃을 파는 사람도 있고 새벽시장엔 강아지도 있고 우시장엔 큰 황소, 작운 송아지까지 볼 수 있다.

그 옛날 넉넉했던 인심을 느끼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가서는 소리내어 엉엉울고 모든 것 잊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를 만난다는 마음에 설레이기도 하겠지만 고향의 낙후된 모습을 보면 마음은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일류 백화점이나 유명 메이커가 붙은 옷은 아니지만 적은 돈이지만 고향의 재래시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구비해서 보은에서 머무르는 동안에 그 상품권으로 내고향 농산물도 팔아주는 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보은은 내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가지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농축산물은 최고 품질로 품평나 있다.

조랑우랑 한우라든가 황금곳간 쌀이 라든가 보은대추는 전국 최고 손꼽히는 과일로 변신했다. 물론 일반가정에서 택배 서비스를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이번 여름휴가는 고향에 내려와서 가족과 함께 비림박물관도 보고 도실염주에서 체험학습도 해보고 농특산물도 사보고 친구와 정겹게 만나 이야기 해보고 밤이 새도록 모닥불도 피고 반딧불이 밤하늘을 수놓은 고향을 찾아 보은 경기를 조금이라도 살려 주었으면 한다.
/보은읍 고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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