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인근 하늘로 왠 주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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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인근 하늘로 왠 주름관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06.0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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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선로교체 공사, 속리산 관광도로 미관은 뒷전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된 정이품송과 인접한 전봇대에 검은 주름관이 하늘을 뒤덮고 있어 속리산 관광 이미지를 헤치고 있다.

속리산을 찾은 한 관광객의 제보에 따르면 “정이품송 인근 선로공사를 하고 있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정이품송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력선 공사를 하고 있다” 며 “지켜보는 사람들마다 관광지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 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전력 보은지점은 지난달부터 속리산 일원의 기존 가로수 위에 설치되어 있는 전력선을 신형 케이블로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교체되는 신형케이블이 주변 산림과 전혀 부합되지 않는 검은 대형 주름관으로 주변 풍광을 저해하고 있는가 하면 설치 공사구간 역시 속리산으로 진입하는 관광도로와 충북의 명물 정이품송이 인접해 있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이번 교체되는 신형 전력선은 외부의 접촉에도 안전하며 속리산 일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공사이며 기존 선로의 보수작업이기 때문에 주변 미관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고 말하고 있다.

또한 보은군의 문화재 관리 담당자는 “공사구간이 문화재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신설일 경우에는 신고 및 협의를 해야 하지만 교체작업이기 때문에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 며 “미관상 저해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실정” 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사는 갈목삼거리~정이품송~속리산유스타운~속리산터미널 1.6km의 구간으로 기존 노후된 전력선이 가로수와의 접촉으로 선로고장의 원인이 됨에 따라 총 2억5천만원의 공사비를 투입하여 6월초에 완료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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