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도 아파트를 분양하네요” 6년전 한쌍이 날라와 집을 짓더니 이제 제비집 7채가 한 건물에 둥지를 틀고 세끼를 낳고 있다.
제비아파트(?)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탄부면 임한리뜰에 위치한 세일식당, 주유소 슬라브 건물.
올들어 다시 찾아온 날은 3월 27일 한쌍이 둥지에 자리를 잡더니 곧이어 날아든 제비가 이제는 3쌍 정도의 어미제비와 4월부터 부화한 새끼를 합치면 10여마리가 넘을 정도로 제비의 천국이다.
수년간 제비를 지켜본 박춘식(61.세일주유소)씨는 “4월과 7월 새끼를 부화시킬 때마다 제비집을 새로 짓는다” 며 “이제는 건물 앞뒤 처마에 7채의 집을 짓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같은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석복.강정숙 부부는 “제비가 찾아오면서 시집을 안가던 딸이 늦게나마 시집을 가게 되었다” 며 “제비가 없는 것보다 집안분위기가 좋아져 가끔 먹이도 주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제비 출현에 대해 국립자연과학원 백인환 박사는 “최근 해안가 주변에 제비가 많아지고 있지만 내륙지방에서는 제비는 아직 보기 힘들다” 며 “주변 환경에 제비의 먹이인 메뚜기등이 많을 경우 제비가 출현하는 요인이고 여러채의 둥지를 마련한 것으로 보아 주변지역이 제비가 살수 있는 청정지역임을 상징할 수 있다” 고 말하고 있다.
현재 탄부면 임한리의 경우 4년전부터 친환경단지로 지정되어 우렁이농법등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방풍림으로 조성된 소나무숲이 자리하고 있어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많은 사진작가들의 무대가 되고 있는가 하면 이 곳 제비아파트의 이색적인 풍경을 담고자하는 사진작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