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정부예산 3조원 확보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등 14개항의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우택 충북지사와 이용희·송광호·홍재형·이시종·오제세·노영민·변재일·김종률 의원 등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발전과제로 △첨복단지 유치 △세종특별자치시 설치에 관한 법률 제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오송·오창이 거점지구로 지정)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정책지원(대형거점 공항으로 지정, 활주로연장, 국제노선확충 등)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지정(보은·옥천·영동·괴산군) △중원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추진(충주·제천·단양지역)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충청내륙고속도로 조기 건설 △태생국가산업단지 조기조성(음성군 대소면) △통폐합공공기관의 충북혁신도시 이전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충북사업 반영 △국립노화연구소 등 연구지원 시설 건립 △2010 제천 국제한방엑스포 개최 지원 △2010년도 정부예산 3조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정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도민역량결집을 위해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화합과 단합하는 모습을 도민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희(보은·옥천·영동)의원은 "정 지사가 취임과 동시에 충북을 경제특별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후 20조원에 가까운 유치실적을 달성해 감사하다"며 "정책간담회 목적은 지사를 중심으로 충북발전을 위해 지역 의원들이 각 상임위에서 충북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모인 자리"라고 화답했다.
송광호(제천·단양)의원은 "청주공항활성화를 위한 천안-청주 전철 연결은 이시종 의원과 힘을 합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국제벨트. 첨복단지 등 난해한 일들에 계속 관심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이시종(충주)의원은 중원문화권 개발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고, 변재일(청원)의원은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하나의 현안을 갖고 도와 정치권이 달리 해석하는 등 양측이 평소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있음을 재확인한 자리로 지적돼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