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도 아동센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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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도 아동센터가 있어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3.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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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 회남면 법수리에 개설된 어부동 지역아동센터(대표 손경란)가 아이들의 보금자리일 뿐만 아니라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머니 한글학교도 운영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비와 군비 1억원을 들인 105㎡ 규모의 센터는 2월1일 개원해 이제 겨우 두 달 정도 운영했지만 회남면 법수1·2리를 비롯해 면내 전체 아동과 중고등학생들의 요람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이곳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유치부 4명, 초등부 12명, 중고등부 8명으로 아이들은 24명에 불과하지만 대표 손경란 선생님을 비롯해 센터 장 김명국 선생님, 이성희 전도사, 윤정화 선생님 등 자원봉사자들이 여느 지역 아동센터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아예 스쿨버스를 이용해 아동센터로 하교하고 있을 정도다.

자원봉사를 하는 교사들과 함께 손을 씻고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함께 하며 저녁시간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퇴근할 때 아이들을 직접 집에까지 데려다 준다.

특히 부모의 이혼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맡겨져 있는 조손가정의 아이들은 그동안 가정에서 세심하게 돌보지 않아 학교를 다녀온 후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있거나 텔레비전만 시청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져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집중력과 인내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돌보고 있다.

중고등학생들도 주말이나 휴일이면 아동센터에 나와 책도 읽고 부족한 학과목을 보충하고 있다.
아동센터는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할머니들의 공부방이기도 하다.

어부동 교회에서 한글을 배우던 할머니들은 농번기가 되면 일을 한다고 나오지 않아 한글을 깨우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아동센터가 문을 연 후 아침에 한글공부부터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열성을 갖고 있다.

손경란 대표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초등학교이전부터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우리 아동센터에서는 무조건 학습에만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고 싸우기도 하면서 사회 질서를 배우고 또 싸운 경우 누가 잘못했나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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