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에 버스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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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에 버스 들어와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3.27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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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임곡 시내버스 개통, 4월1일부터 하루 2회 운행

“우리 마을에도 드디어 시내버스가 들어와요.”
경북 임곡리(이장 장난수, 50)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마로면 임곡리(이장 장진일, 47)에도 지난 1일부터 하루 2회씩 시내버스가 운행되게 됐다.

신흥운수 박헌능 운전기사(55)가 몰고 온 시내버스가 마을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온 날 임곡리 주민들은 돼지머리와 붉은 팥고물을 얹은 시루떡 등을 차려놓고 주민들의 발이 될 시내버스의 안전운행을 빌고 최상길 의원도 자리를 같이 해 안전운행을 기원했다.

보은에서 오전 9시55분 출발해 10시30분 임곡리에 도착하고 오후에는 3시55분에 보은을 출발해 4시30분에 임곡리에 도착하는 방법으로 1일 2회 운행하며, 요금은 임곡∼보은간 1천800원, 임곡∼관기간 1천50원이다.

마로 임곡 주민 20가구, 경북 임곡 40가구 주민들은 첫 운행 기념으로 별 볼일이 없는데도 보은장까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이렇게 한 데에는 그동안의 애환이 있기 때문이다.
마로임곡 주민과 마로면이 생활권인 경북 임곡 주민들은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25번 국도까지 산길 3㎞구간을 걸어 나가야 했고, 아니면 택시를 탈 경우 편도 관기까지 7천원, 왕복 이용하면 1만4천의 요금이 들어 주민들의 경제적 손해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장을 본 물건들은 머리에 이거나 어깨에 지고 오는 등 고생도 컸다.
송금옥(65) 어르신은 “국도까지 40분 이상 걸어 다녔는데 이제는 버스가 마을에까지 들어오니까 이제는 맘껏 관기에도 가고 보은도 갈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장진일 이장은 마을 진입로를 포장한 지 30년이 넘어 노면이 깨지고 울퉁불퉁해 3㎞ 진입하는데 10분이상이 걸린다며 노면에 대한 재포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경북 노인회 정해웅 회장과 마로 노인회 정학순 부회장이 각 5만원을 내놓고 서당골관광농원 박상호 회장이 10만원과 떡쌀 2말, 경북 임곡 박오하씨가 2만원, 박귀자씨가 5만원을 내놓아 고사도 지내고 현수막과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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