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랑하는 곰두리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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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사랑하는 곰두리봉사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3.2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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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쉼터 환경정비해 쾌적

곰두리 봉사회원들이 시각장애인들의 쉼터에서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해 180도 다른 쉼터로 만들었다.
지난 22일 회원 26명이 보은읍 장신리 비룡소 마을에 있는 시각장애인 쉼터를 방문해 팔을 걷고 환경정비에 나섰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일은 오후 4시가 돼서야 마무리 됐다.
쉼터 내 도배를 뜯어내고 회원들이 구입해온 새 벽지를 바르고 겨우내 쌓였던 구석구석의 먼지도 털어냈다.
또 어지럽게 진열된 가구들도 재배치해 산뜻한 공간으로 꾸몄다.

그동안 장애인들이 청소를 한다고는 했지만, 빛을 보는 사람들이 치우는 것에 비할 수 있을까.  그것이 늘 안타까웠던 곰두리봉사회가 이날 어둠이 내려진 쉼터의 환경 정비에 나서, 새 쉼터를 조성한 것이다.

얼마나 깨끗하게 정리가 됐는지 황호태 시각장애인 회장은 “우리는 비록 앞을 보지 못하지만 환해진 것 같고 느낌이 좋다”며 “곰두리 봉사회원들에게 하루 종일 너무 고생을 한 것 같아 고맙지만 한편으로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신리 시각장애인 쉼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마다 쉼터를 열어 점자교육을 하고 레크리에이션, 교양강좌를 여는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한편 53명이 회원인 곰두리 봉사회는 장애인 가정의 집수리 봉사와 차량을 이용한 이동봉사는 물론 직접 배추를 재배해 담근 김장김치를 장애인 가정 150가구에 전달하는 등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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