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지난 20일 보은군을 방문해 투자협약 체결식 참석, 군정보고, 기자간담회, 주민간담회, 기업체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보은지역 기관단체장 등과 점심식사를 마친 정 지사는 첫 일정으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2014년까지 총 1천100억원의 투자로 55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케이테코, ㈜벤트코리아, ㈜유엔아이멕스 등 3개 업체와 보은군간의 투자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정 지사는 “충북도가 많은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지만 보은에는 지원을 못해 마음에 늘 걸렸었다. 오늘 3개 기업과 1천100억원의 투자협정을 체결해 흐뭇하다”면서 낙후지역 기업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언급했다.
특히 기자간담회에서 정 지사는 최근 지역에 단 하나밖에 없던 응급실이 폐쇄된 것에 대해 “보은군이 보건복지부의 의료 취약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충북도 차원에서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며 보좌관에게 추진지시를 내렸다.
보은군이 의료 취약지구로 선정되면 인력 및 의료시설, 장비확충 등 보조가 가능해 병·의원 경영 및 시설개선은 물론 의료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정 지사는 삼승면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업진흥구역 해제와 종중 묘 이장 등으로 난색을 표명하고는 있지만, 주민들이 양해를 해 준다면 시간을 끌게 아니라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최소한 올해 말까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330만㎡(100만평) 규모로 구상된 첨단산업단지는 지난해 지구지정 단계에서 215만㎡(65만평)으로 축소된데 이어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만㎡(45만평)로 줄어들게 됐다. 이어서 군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 기관단체장 및 주민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지역발전간담회에서 정 지사는 모범공직자와 도민 등 3명을 표창하고 2009년 도정운영방향 설명, 지역발전방향에 대해 주민과 대화시간을 가졌다.
정 지사는 인사말에서 “고속도로 개통, LNG 조기유치, 첨단산업단지, 동부산업단지 등 보은이 발전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산업인프라가 건설되고 있다”며 “여건이 잘 조성되면 좋은 기업이 줄지어 보은을 찾을 것이고 특별회계 등을 통해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청천교 가설사업과 이평교∼월미도 간 도로 확장·포장 지원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에 대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도내 낙후 지역인 보은, 옥천, 영동과 괴산, 청원군 미원면 일부 지역을 묶어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방문일정 마지막으로 정 지사는 대영식품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공장 시설현황을 청취했으며, 군이 자체 개발해 설치한 이평리 무전원 자동수문보 현장을 방문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