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묘목 좀 사주세요”
상태바
“철쭉묘목 좀 사주세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3.27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외면 산대2리 마을회, 26일 보은장날을 맞아 거리 판매 나서

“농민들이 4년간 정성들여 키운 영산홍 묘목입니다. 정말 예쁩니다. 봄맞이로 몇 그루 구입해가세요.??
지난 26일 보은장날 산외면 산대2리(이장 유청열) 신개울 주민들이 노점에 묘목장을 펼쳤다. 4년간 키운 묘목을 첫 출하하는 날이었다.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도 불어 추운데 영농준비로 장에 나온 주민들이 많지 않아 신개울 주민들은 묘목을 다 팔수 있을까 걱정스런 모습들이었다.

주민들이 가져온 묘목은 4년생으로 홍황철쭉과 영산홍. 이중 홍황철쭉은 주변에서 쉽게 구경할 수 있는 묘목이자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트럭 한 차 가득 가져온 묘목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을 팔고 갈 작정이었는데 의외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한차 다 팔고도 주문이 늘어 또다시 가져온 한차 분량의 묘목도 모두 팔았다.

금액으로는 103만여원 어치다. 주민들은 이에 크게 고무돼 그동안 정성들여 키운 묘목을 판매하는데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날 주민들이 판매한 묘목은 농업기술센터 사업인 장수마을로 선정돼 소득사업으로 마을에서 토지 7천평을 임대해 4년생과 3년생 20만본을 식재해 키운 것이다.

마을에서는 이 묘목을 키우는데 매년 390만원의 토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잡초제거 등 관리비 500만원 등 연간 1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그동안 묘목 육성에 마을기금 1천만원씩 지출돼 현재 마을기금까지 거의 바닥난 상태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묘목 판매를 통한 최대한 수익을 창출해 마을에 각종 사업을 전개하는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청열 이장은 “4년생은 올해 다 판매를 해야 하는데 아직도 10만본 이상이 남아있어 걱정”이라며 “군이나 기관단체가 시행하는 가로정비나 조경사업에 활용하면 신개울 주민들이 생산한 영산홍과 홍황철쭉을 구입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