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가물어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고, 화전리 앞 들녘은 모두 이 샘에서 나오는 물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다.
또한 겨울에는 김이 나도록 따뜻하고, 여름에는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차갑다는 것이 이 샘의 특징이다.
화전리 마을 앞 샘은 주민뿐 아니라 출향인들에게도 큰 자부심으로 다가온다.
이윤봉(71)씨는 며칠 전 타지에 나가있는 출향인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한다.
“나라 전체가 가뭄 때문에 난린데 고향 마을은 어때요? 마을 앞 샘물은 안 떨어 졌어요?”
“떨어지기는, 이제 더 많이 나오는 걸.”
“그런 샘이 어디 있데요. 화전리는 정말 복 받은 마을이에요.”
언제나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이 샘을 탐내 한 물공장에서는 샘을 팔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마을이 생기면서부터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을 제공했던 이 샘은 500여년의 세월을 지나 지금까지도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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