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진객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떼가 보은군 곳곳에서 고고함을 뽐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아침 내북면 상궁저수지를 찾았을 때 고니 9마리가 저수지 한 가운데서 흰색 자태를 뽐내면서 고고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니떼를 제보해준 강정길(66, 상궁식당 운영)씨에 따르면 “1일 아침 4마리의 고니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9마리로 늘어 있었다. 10여년전 20마리가 찾아와 1주일 이상을 머물다 간 후 모처럼 고니떼가 찾아왔다”면서 “아마도 남녘에서 겨울을 나고 시베리아로 돌아가다가 물이 깨끗하고 공기가 좋은 보은에서 쉬어가는 것 같다”고 고니떼의 출현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또한 지난 3일 수한면 보청저수지에는 고니 12마리와 쇠기러기 8마리가 찾아와 눈보라속에서도 먹이사냥을 하면서 긴 여행을 위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고니는 몸길이 1m 안팎의 겨울새로 10월 하순 우리나라에 왔다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에 시베리아 등지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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