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 광촌 마지막 동네 윷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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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 광촌 마지막 동네 윷놀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2.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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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빨래비누를 상품으로 걸고 즐거운 시간 보내

수한면 광촌리는 매년 정월대보름과 음력 2월 초하룻날 동네 윷놀이를 갖는다.
음력 2월초 하루인 지난 25일 오후 경로당에서는 특별히 볼일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모여 윷놀이를 벌였다.
“도야, 모야, 걸 잡고 개…”하며 윷 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어르신들은 윷을 던지고 윷판을 쓰는 묘미를 부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상품이라고 해야 집집마다 두 개씩 돌아가는 재활용 비누가 고작이지만 어르신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신바람 나게 윷을 놀았다.

할머니들이 중심이 돼서 윷을 놀고 뒷전에 물러앉은 할아버지들은 “고추 싹이 시퍼렇게 올라왔으니 이제 일철이 돌아와서 다 돌았다”며 “이제부터는 논물 가두기 등 농사준비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 전체 가구 수는 30호에 62명이 고작인 수한면 광촌리 주민들은 최정웅(68) 이장, 박종환(76) 노인회장, 이희순(60)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최삼현(71)씨 모친인 정씨 할머니(98)가 최고령자를 공경하며 정겹게 살아가고 있다.

윷놀이를 하다말고 나온 최정웅 이장은“우리 동네는 경운기 통행도 어려울 정도로 농로가 엉망이어서 농로포장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군에서 우리 동네에 예산을 투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수한면 광촌리에서는 음력 2월 초하루인 지난 25일 경로당에서 동네 윷놀이 대회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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