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포간 국도는 기존노선대로 해야
상태바
보은∼인포간 국도는 기존노선대로 해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2.13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희 국회의원 신년 인터뷰 
본사는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3층에 위치한 이용희 의원실에서 신년대담을 가졌다. 3층내 다른 의원실과는 달리 이용희 의원실은 도내 시군에서 사업설명 및 예산확보 협조를 부탁하고, 또 인사차 찾은 방문객으로 분주했다. 팔굽혀펴기 등 1시간 가량 소요되는 자신의 건강 스트레칭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는 이 의원은 80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의원은 기자를 맞이하면서 지역신문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모습들이 담겨있고 때론 매운 맛으로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역할을 빼면 사회목탁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 그러면서 보은군이 시행하는 대추고을 소식지의 월4회 발행에 대해서는 “그거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아울러 삭감된 지역신문 발전기금은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추고을소식지, “꼭 그렇게 해야하나”
현직 군수 외 또다른 후보 등록시 경선

▶ 경제난이 심각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렵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국제적으로 경제난에 처해있다. 그래도 보은군은 복받은 군이다. 다른데(옥천, 영동) 비해 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첨단산업단지나 동부 산업단지 등 계획된 사업들로 인해 향후 몇 년간 수천억원의 공사가 계속 시행된다. 지역에서 계획대로 잘 밀고 만 가면 보은군의 실업자구제는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다.  아마도 시장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믿는다.

▶ 18대 국회 들어 지난해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회 내 폭력 사태로 국민들은 한국 정치, 국회의원에 대해 더욱 반감을 갖고 있다.
=사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자존심, 기 싸움하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대한민국 국회 내 폭력사태가 외국 방송으로 보도돼 듣기로는 교민들이 살기가 창피하다고 한다. 어쨌든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답답해서 개인적으로 훈수를 두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지난해 정기국회 때 보여준 난투극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여론도 있으니까 서로 대화와 타협을 하며 좋은 방향으로 잘해나갈 것이다.

▶ 국회 내 난투극이 벌어진 것은 사실 쟁점 법안인 FTA관련 법안 상정이 그 중심에 있는데 농민들은 걱정이 크다. 특히 농업군인 보은군 같은 경우 FTA 타결 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데.
=FTA의 경우 미국의 정권이 바뀌었으므로 우리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 미국의 추진방향도 살펴가면서 우리가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FTA와 관련해서는 선 대책 후 타결이 원칙이다. 성급하게 국회에서 의결할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위한 대책을 세우고 타결해야 한다.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하고 피해농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미국의 진행과정을 살피면서 타결해야 한다.

▶ 18대 국회 의정활동 중 지난해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성과가 컸는데 활동성과를 말해달라.
=사실 농수산분과에서 활동하겠다는 것은 총선 때도 공약했던 사안이다. 농촌진흥청 폐지문제부터 막으려는 노력을 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선택한 것인데 (의정활동 성과에 대해서는) 내입으로 내 자랑을 하는 것 같아 그만하겠다. 현재 우리 당에서는 류근찬 의원과 함께 하고 있다.

▶ 내년 6월에 군수, 도의원, 군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광역은 몰라도 기초는 생활자치이기 때문에 정당공천이 맞지 않다며 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내 개인적으로 볼 때는 정당공천 폐지가 맞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 당 공천 폐지는 쉽지 않다고 본다.
다만 군의원은 1개 읍면당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가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몇개 읍면을 묶는 중선거구제이기 때문에 군의원인지, 도의원인지 주민들도 헷갈려 하는 것 같다.

▶ 군수와 군의원들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3개 지역 모두 잘 하고 있다고 본다. 군수공천에 대해서는 현직 군수외에 또 다른 후보자가 공천 신청을 한다면 경선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럴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 지난 총선 때 보은선거구민들이 많이 지지해줬다. 단체에서도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는데 선거를 도와준 단체에 보상으로 회관건립비를 지원한 것에 대한 쓴 소리가 많다.
=적십자의 경우는 특별교부금을 얻어서 내려줬다. 선거 때 단체 임원들이 찾아와 나를 당선시켜주면 회관 건립비용을 지원해주겠느냐고 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겠다고 답했었다.
지난해 적십자회와 여성단체협의회가 선거운동을 도와줬다. 그래서 지난해 적십자회관비용으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한 것이다. 이들단체가 이익단체가 아닌 봉사단체인데 회원들이 모이는 장소도 없다. 그래서 지원한 것이다. 이제 어지간히 됐다. 한, 두가지만 해결하면 된다. 국회 행자위원장, 부의장 덕분에 많이 해줬다

▶ 최근 보은∼인포간 국도노선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간 갈등을 겪고 있다. 노선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기존 계획대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수한방향으로 4차선 공사를 해야지 뒤집으면 안된다. 변경되면 기존노선의 지역민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누가 그것을 찬성하겠는가. 그리고 삼승면 방향도 하면 되는 것이다.
보은∼인포간 도로를 기존 노선 대신 국토관리청안대로 변경할 경우 700억원 정도가 절약된다고 하지만 때가 아니다. 우선 안내면 4거리 까지 시공하고 따져보자. 도로공사가 3, 4년 안에 완공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10년이 걸릴 것 아닌가. 그러니까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충분히 검토해 후회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안내 4거리까지는 30억원을 투입해 올해 착공을 한다.

▶ 공약 중 첨산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승격시킨다고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토종합개발계획에 포함시켜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꽤 어려운 것으로 안다. 첨단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승격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도에다 맡겨서는 안 된다고 본다. 산업단지가 급하니까 동부 산업단지도 보은군이 900억원을 투자해 농촌공사에 맡겨 시행하려는 것인데 제대로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단지로 승격시키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차근차근 풀어갈 문제이다.

▶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를 아들에게 물려주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 세습정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다. 
= 지역선거구가 사유재산도 아니고 물려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막내아들이 정치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했다.
내가 정치를 한지 49년이 됐다. 그러니까 (현재 주민들 입에 오르내리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정치를 한 것이다. 그 아들이 계속 선거하는 과정을 보면서 컸다. 그래서인지 그 아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하고 있는데 본인하기에 달렸다. 도와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만약 아들이 현재의 선거구에서 출마를 한다면 덕도 보겠지만 더 큰 피해도 볼 것이다. 세습 얘기도 대두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분명한 것은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