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보은군이 언론사를 상대로 한 광고를 비롯한 공고 예산은 영동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오한흥, 이하 충북민언련)이 충청북도를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과 의회를 대상으로 한 2007년도 언론홍보예산자료 정보공개청구 결과 보은군이 총 4억7천87만3천89원을 지출, 2억2천654만원을 지출한 충청북도보다 더 많은 예산을 지출했다.
충북민언련이 밝힌 각 자치단체별 공고료 및 광고료는 △영동군 6억3천920만7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은군은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4억7천87만3천89원을 지출했다.
이밖에 △충청북도는 2억2천654만원을 지출했고 △청주시는 1억491만6천원 △충주시 3억9천223만3천500원 △제천시 1억7천223만3천500원 △단양군 8천167만5천원 △청원군 1억7천318만원 △증평군 3억2천744만9천원 △진천군 3억6천632만5천원 △괴산군 1억3천531만원 △음성군 1억5천268만원 △옥천군이 3억588만1천200원을 지출했다.(표 1 참조)
<표1> 충청북도내 각 자치단체별 공고료 및 광고료 현황<자료제공 : 충북민언련>
구분 | 집행액(원) | 비 고 |
충청북도 | 226,54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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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 104,916,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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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 392,290,000 | 충주무술축제홍보 75,710,000원 |
제천시 | 172,233,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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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 81,67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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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 173,18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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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 327,449,000 | 증평인삼 티비광고비 190,849,000원포함 |
진천군 | 366,32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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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 135,31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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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 152,68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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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 470,873,089 | 보은황토농산물 및 대추광고 209,898,089원 포함 |
옥천군 | 305,881,200 | 자치단체광고홍보비 177,363,700원포함 |
영동군 | 639,207,000 | 자치단체 행사 광고홍보비 77,099,000원포함 |
2007년 보은군이 언론사를 상대로 지출한 공고료 및 광고료는 충청북도는 물론 청주시와 충주시보다도 많은 액수이며 도내에서 가장 적게 지출한 단양군보다 무려 4.8배인 3억8천919만8천89원이 많은 액수다.
◆재정자립도는 도내 최하위
언론사를 상대로 한 광고 및 공고료가 도내에서 영동에 이어 가장 많은 액수를 지출한 보은군이지만 재정자립도는 도내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가 밝힌 2009년도 충북도내 각 시군 재정자립도는 △보은군이 11.5%로 도내 12개 시군 중 가장 낮았고, △괴산군이 12.5% △옥천군 14.3% △영동군 15.9% △단양군 19.1% △충주시 20.1% △제천시 22.9% △증평군 23.3% △진천군 29.6% △청원군 35.8% △청주시 43.2%순이다.
2000년 이후 도내 지자체별 재정자립도 또한 보은군은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표 2 참조)
<표2> 충청북도내 지자체별 재정자립도 현황 <자료제공 : 충청북도 예산담당관실>
구분 |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2004년 | 2009년 | ||||||
| 자립도 | 순위 | 자립도 | 순위 | 자립도 | 순위 | 자립도 | 순위 | 자립도 | 순위 | 자립도 | 순위 |
청주시 | 67 | 1 | 77.0 | 1 | 70.8 | 1 | 67.4 | 1 | 63.8 | 1 | 43.2 | 1 |
충주시 | 29.4 | 5 | 29.2 | 4 | 25.8 | 4 | 24.8 | 6 | 24.3 | 5 | 20.1 | 7 |
제천시 | 19.7 | 7 | 28.6 | 5 | 24.6 | 6 | 24.9 | 5 | 23.8 | 6 | 22.9 | 6 |
청원군 | 30.8 | 3 | 27.1 | 6 | 29.9 | 2 | 28.3 | 2 | 28.4 | 3 | 35.8 | 2 |
보은군 | 10.9 | 11 | 10.9 | 11 | 10.7 | 11 | 10.4 | 11 | 9.8 | 12 | 11.5 | 12 |
옥천군 | 18.5 | 8 | 21.7 | 7 | 17.8 | 8 | 17.0 | 9 | 15.7 | 9 | 14.3 | 9 |
영동군 | 18.0 | 9 | 20.5 | 8 | 15.9 | 10 | 15.7 | 10 | 15.3 | 10 | 14.3 | 9 |
증평군 | - |
| - |
| - |
| - |
| 17.8 | 8 | 23.3 | 5 |
진천군 | 31.1 | 2 | 30.2 | 3 | 25.5 | 5 | 27.5 | 3 | 29.5 | 2 | 29.6 | 3 |
괴산군 | 17.4 | 10 | 19.4 | 9 | 18.7 | 7 | 18.2 | 7 | 14.5 | 11 | 12.5 | 11 |
음성군 | 29.5 | 4 | 31.8 | 2 | 27.6 | 3 | 26.3 | 4 | 26.8 | 4 | 27.8 | 4 |
단양군 | 21.9 | 6 | 17.4 | 10 | 17.4 | 9 | 17.3 | 8 | 18.9 | 7 | 19.1 | 8 |
군내 자체수입구조는 열악하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교부세나 보조금 등에 의존하는 비율이 큰 보은군이 언론사를 상대로 한 홍보예산은 가장 많이 지출한 셈이다.
◆홍보효과에 대한 검증 필요
이처럼 재정자립도는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언론사를 상대로 한 광고료 및 공고료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과 함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많이 지출된 홍보비용 만큼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민언련 이수희 사무국장은 “보은군의 경우 규모가 비슷한 다른 군 지역은 물론 규모가 큰 다른 시 단위 지역보다 오히려 홍보비용이 많이 쓰이고 있다”라며 “지출된 비용만큼의 효과가 있었는지, 또 홍보효과에 대한 수혜가 주민들에게 이어졌는지 등 주민들의 세금이 주민들을 위해 쓰였졌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 군 홍보담당자도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홍보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곧 파산을 의미, 우리군에서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언론사 광고와 비교할 때 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홍보효과가 좋은 청주공항과 서울 지하철, KTX 등을 중심으로 지역 이미지 및 지역특산품을 홍보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은군 홍보비용, 어디에 쓰였나?
그렇다면 2007년도 보은군이 지출한 4억7천87만3천89원은 어디에 쓰였을까?
보은황토농산물 홍보를 담당한 농축산과가 2억4천261만8천89원을 사용해 가장 많은 홍보비용을 지출했고, 공보담당이 1억7천711만5천원, 의회사무과가 4천378만원, 문화관광과가 396만원, 건설과가 339만9천원을 사용했다.
농축산과가 지출한 2억4천261만8천89원의 홍보비 중 1억5천687만4천789원은 방송국 보은황토대추 CF비용으로 지출됐고, 5천302만3천300원은 방송국 보은황토농산물 광고비용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3천272만원은 지방일간지와 주간지 보은황토농산물광고비용으로 쓰였다.
우리고장에서 생산된 농산물 광고로 사용된 농축산과와는 달리 공보담당에서 사용된 홍보비용은 중앙일보와 서울신문에 사업제안을 공모한 1천402만5천원을 제외한 1억6천309만원은 모두 지방일간지와 주간지 군정 PR광고로 채워졌다.
의회사무과도 4천378만원이 지출된 예산 모두 지방일간지와 주간지에 의회광고를 싣는 비용으로 쓰였다.
이밖에 건설과에서 쓰인 339만9천원은 한국언론재단 공고 비용으로 사용됐고, 문화관광과에서 쓰인 396만원은 관광저널에 보은군 관광홍보(330만원)와 한국언론재단 공고(66만원) 비용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