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노인회장은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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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노인회장은 여성입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1.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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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면 법수1리 박창숙 신임 노인회장

▲ 박창숙 신임 노인회장
보은군 여성 노인회장 1호가 탄생했다.
회남면 법수1리 노인회원들은 지난해 12월27일 노인회장 선거에서 할아버지 후보대신 박창숙(76) 할머니를 선출, 군내 최초로 할머니가 노인회장이 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그동안 노인회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고 종전 노인회장도 81세인 김현기 할아버지가 맡아 노인회를 꾸려왔으나 김 전 회장 본인이 회장직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노인회원들은 이번에는 남자 대신 여자가 노인회장을 해서 노인회를 한 번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돌았고 회원들이 회장 후보였던 박창숙 할머니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같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인회군지부에서는 여성 노인회장을 회장으로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등 법수1리 노인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법수1리 노인회원들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여성 노인회장이 선출된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창숙 법수1리 노인회장은 현재 전체 노인회원이 16명에 불과하다며 80대 노령 노인회원이 두 분 이 계신데 이분들을 잘 모시고 또 할아버지회원, 할머니 회원 할 것 없이 다 같이 화합하는 방향으로 노인회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경로당 청소는 물론 같이 식사를 해먹는 등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일감을 찾아 노인회 기금도 마련할 수 있는 일감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남 신탄진에서 시집온 박창숙 회장은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으며 마을 부녀회장을 수십년간 맡아 마을을 위해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법수1리 노인회원들은 총무도 할머니인 권예원(65)씨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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