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간에 쫓긴 지면, 신뢰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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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간에 쫓긴 지면, 신뢰 잃을 수 있다 
  • 류영우 기자
  • 승인 2008.12.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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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지면평가위원회(12월)

신문에 독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좀 더 나은 신문 제작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구성되어 운영하는 보은신문 지면평가위원회 12월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올 해 마지막 지면평가위원회로 열린 이날 위원회에서는 11월과 12월에 제작된 신문에 대한 평가 작업이 이뤄졌으며, 구용섭 위원장을 비롯해 조주현, 박달한위원이 참가했습니다.


◆일관성 있는 지면 구성
올 한해 보은신문 지면이 전년도에 비해 좋아졌다는 평가로 시작된 이날 위원회에서는 일관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조주현 위원은 “매 호 신문을 제작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하지만 그 간극이 커진다면 신문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관성과 관련 조 위원은 “튼실한 지면으로 구성된 신문이 있는 반면 마감 시간에 쫓긴 듯한 인상을 주는 허술한 신문도 눈에 띈다”라며 “지속적으로 튼실한 지면이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체성이 결여된 제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조 위원은 “기사를 작성하면서 기자가 아는 내용을 독자들도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새농민상의 경우 어느 단체에서 수여하는 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목의 경우 주제목과 부제목이 바뀐 것이 많고, 부제목을 읽어야 주제목의 의미를 아는 스트레이트성 기사가 많다”라며 “상자 기사가 아닌 스트레이트 기사의 경우에는 제목에 구체적인 사안들을 끄집어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살아 있는 지면 된 의정감시단
지역주민들과 함께 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지켜 본 후 가진 토론회를 지면에 담아냄으로써 살아있는 신문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조 위원은 “기자와는 다른, 주민들의 눈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바라본 제대로 된 의정감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울분에 찬 주민들의 목소리가 가슴에 와 닿았던 지면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 전반에 대한 보도는 독자들에게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방대한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보도하기 보다는 중요 사안을 뽑아 스트레이트 기사로 뽑는 방법이나 부제목을 다양하게 뽑아 독자들에게 제시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컨텐츠 개발
튼실한 지면의 구성과 함께 새로운 컨텐츠 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달한 위원은 “글과 사진에 대한 기록과 함께 영상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영상의 기록도 남겨야 할 것”이라며 “신바람해피통신의 경우 지면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의견이 피드백 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방법도 생각해 달라”라고 말했다.
조주현 위원도 인터넷 활성화에 대해 지적했다.
조 위원은 “신미대사와 훈민정음 기사의 경우 지역에서 의미 있는 사업 중 하나일 것”이라며 “하지만 독자들은 전 주에 실린 기사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만큼 인터넷에 전문을 게재하고, 독자들에게 인터넷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는 안내를 제공해 주었다면 좀 더 친절한 신문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지면 하나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인터넷과 영상이 지면과 융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미래를 제안해야
여론의 형성과 정보전달의 기능에 더해 지역의 미래를 제안하는 기획기사의 확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구용섭 위원장은 “여론형성과 정보전달의 기능 때문에 신문을 지역의 빛과 소금에 비유한다”라며 “농협, 지역가꾸기 등 기획기사를 통해 보은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보은지역에 빛과 소금이 되어 달라”이라고 말했다.
지역발전에 대한 대안제시 기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구 위원장은 “하늘(경제)을 얻으려면 첫째가 천기(자연)이고, 둘째가 지리(문화)이며, 셋째가 인물(대추)이다”라며 “우리군은 하늘을 얻기 위해 가장 하책인 대추에 올인하고 있다. 보은신문에서 상책인 자연판촉과 문화판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안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지면평가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취재현장 기사에 비해 스트레이트 기사의 내용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직불금과 관련된 이향래 군수의 답변도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 보은신문 지면평가위원회 12월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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