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협 주최 보은군 교육발전을 위한 선택과 과제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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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협 주최 보은군 교육발전을 위한 선택과 과제 공청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12.1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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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 공립고로 통합(?)

첨예한 문제인 보은고등학교와 보은여고의 통합론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군내 중학교 졸업생보다 군내 4개 고등학교 입학생수가 더 많아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계(인문계) 뿐만 아니라 전문계(실업계) 고교 통합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인문(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통합을 하되 공립 방안이 제기됐다.

지역혁신협의회(의장 박재완)가 보은군민장학회(이사장 이향래 군수)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한국지방교육연구센터(소장 정영수 충북대 교수)에 의뢰한 용역결과 주민들은 보은고등학교와 보은여고를 통합하되 공립 화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방교육연구센터는 주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은 통합안을 제기하면서 공립 고등학교로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되 명품 고등학교로 육성하는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통합효과를 거둬 교육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립인 보은고등학교와 공립인 보은여고간 통합의 어려운 점은 있으나 경북 청송의 공·사립간 통폐합 예로 들며 교육계, 지자체, 군민장학회 등 각종 교육관련 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통폐합 추진위원회를 구성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여기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교육비전을 바탕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통폐합 모델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이미 학교간 통폐합을 실시한 지역은 8개월∼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의지가 얼마나 결집돼 총의를 모으느냐에 따라 시기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치단체장 임기 4년 동안 교육장과 함께 지역사회의 교육발전 환경조성을 위한 재정투자, 주민설득 등 소규모 학교의 적정규모화를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교육장과 자치단체장이 협력해 지역발전 계획과 연계된 학교 통폐합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장했다.

단기적으로 교육발전 비전, 목표, 가치를 공유하면서 효율적 수업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과 지역명품 학교를 중점 육성하고 지역 장학기금 기증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맞춤형 지역인재를 육성해 활용하는 방안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특성화 교육과장을 개발하고 도교육청과 지자체 연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형식적 변화와 함께 내적으로 질적 발전을 가져와야 하는데, 학력 신장을 위한 수업경영체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충북도와 지방교육행정기관이 함께 적극적 지원을 위한 구상과 계획을 수립하고 보은군 공동체가 학교교육을 명품화 해야 한다는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학교 통폐합 후 운영방안, 명품학교로 중점 육성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연구가 후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공립 고등학교로 통합할 때 사립법인인 보은고등학교 해산 장벽이 따를 수밖에 없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것을 주지시켰다.

현행 학교법인 해산을 위해서는 문흥학원 이사회에서 2/3의 찬성과 충북도교육감의 인가가 필요하며 사립학교법 제 35조에 따른 잔여재산의 귀속에 대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설립자의 명예와 보상 등 포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한국지방교육 연구센터는 보은군을 방문해 지역혁신협의회가 의뢰한 용역 결과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대 보은고등학교 교장은 오늘 공립 고등학교로 통합해야 한다고 결론을 냈는데 문흥학원에서는 학교 법인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연구용역 결과대로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고교 통합보다 현재 보은교육의 문제는 고교 통합론 보다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농어촌특별전형이라는 혜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시 학교를 선호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에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를 통합하는데 혈안이 되지 말고 모두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학교가 하나 더 설립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한 안우찬씨는 자녀 고입에 있어서 보은고등학교 출신인 신랑은 보은고등학교를 보내려고 하고 여고 출신인 부인은 여고를 보내려고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등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대별했다.
한편 한국지방교육센터는 이날 공청회 결과 나온 의견을 수렴해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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