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도는 예비소집
예비소집일인 지난 12일 재수생과 일부를 제외한 180명의 수험생 대부분은 예비소집에 참석해 시험시 주의사항을 경청하면서 배부된 유인물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을 보여 수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박종대 보은고 교장은 예비소집에 참석해 “여러분들이 대학진학을 위해 초등학교때부터 준비해 온 시험일이 내일로 다가왔다”며 “첫 시간이 가장 긴장되고 어려우므로 잘 극복하기를 바라며, 적당한 긴장으로 그동안 노력한 대가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자녀교육발전협의회(회장 고정식)에서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찹쌀떡 800개를 준비해 예비소집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나누어 주었다.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시험장으로
‘수능시험장 설치를 환영하며, 고득점의 영광을 기원합니다’, ‘보고인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아자!’, ‘보은여고 수능대박! 더 큰 내일을 향해!’
수능시험이 치러진 13일 새벽 보은고 정문 앞은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걸려있는 가운데, 각 학교 후배들의 응원으로 시끌벅적했다.

보은고와 보은여고 후배들은 ‘언니, 수능대박’,‘SKY를 향하여, 잘 푸세요’ 등 애교있는 응원문구들고 꽹과리와 북을 치면서 선배들을 응원했고, 정문을 들어서는 선배들에게 미리 준비한 엿과 찹쌀떡을 건네고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선배들을 꼬∼옥 껴안아 주면서 선후배의 정을 나누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응원은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방불케 했다. 더불어 각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의 격려도 눈에 띠었다.

선생님들은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제자들에게 따뜻한 차나 커피를 건네며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라”면서 격려의 말을 전했으며, 학부모들도 수험생들을 들여보내고 삼삼오오 모여 수능과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몇 명은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험생 어머니인 서모씨는 사회복지학과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딸을 시험장에 들여보내면서 “긴장하지 말고 평소에 공부한대로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기를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굳은 의지도 느낄 수 있었는데, 김경아(보은여고)학생은 “멀리 가지 않아도 돼서 좋고, 컨디션 조절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언어영역에 자신있고 수리영역이 부담이 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으며, 서여진(보은고)학생은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간호학과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며 수능시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라은향(보은여고)학생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다며, “재수생들이 많아 부담스럽다. 올해 모의고사가 계속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수능도 어렵게 출제될까봐 걱정된다”며 시험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보은고에서 처음 치러진 올해 수능시험에는 재학생이 아닌 10명의 수험생이 있어 눈에 띠었다.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 두었다는 임모(24, 청주 산남동)씨는 “보은에서 직장생활을 한 영향으로 보은에서 수능을 보게 되었다”며 “처음 치러보는 수능시험이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수능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얼굴에서 다소 긴장은 했지만,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위한 굳은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휴∼우, 시험을 마치고
4교시가 끝난 오후 5시, 5교시를 치르는 13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마치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왔다. 정문 앞에 있던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은 어깨를 두드려주며 “고생많았다”고 격려했다.
자식들이 시험을 치르는 시간에 함께 기도를 했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말에서 ‘수능은 학생과 부모가 함께 치른다’는 말을 실감했다.
수능 성적은 12월10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되며 수능시험 이후에는 대학별로 수시 2학기 및 정시전형 일정이 내년 초까지 진행된다.
#수능시험 끝, 대학진학은 이제부터
시험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대학입학까지는 아직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하며, 오히려 진정한 전략싸움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시험 이후에 어떻게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대입의 성공여부가 달라지는 것이 최근의 입시현실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입시전형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길게는 초등학교시절부터 12년간 수능을 위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 시간동안 고생한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보은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본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며, 각 자가 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 입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