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가을 10월은 축제의 달이다. 매 주말마다 다양한 내용의 축제가 개최돼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하늘은 높고 들녘은 황금물결로 출렁이고 사람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하는 이 가을, 보은에서 각종 예술제를 만끽하며 추억을 담아가길 기대한다.
◆오장환 문학제
제일 먼저 테이프를 끊는 행사는 오장환 문학제다.
보은문화원이 주최하는 오장환 문학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으며 '아, 이 세월도 헛되이 물러서는가'를 주제로 각종 문화향연을 펼친다.
첫날인 2일에는 회인면 중앙리 오장환 문학관 일원에서 오장환 시 그림전 및 시화전, 연구논문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비롯해 초중고 대학 및 일반부로 열리는 오장환 백일장이 열리며 오후에는 오장환 시 낭송대회가 개최된다.
3일에는 문화원 시청각 실에서 오장환 시의 근대성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있고, 올해 처음 보은문화원과 실천문학이 공동으로 제정한 제 1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인 최금진 시인에 대한 시상식이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어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야금 합주, 가곡, 합창과 함께 내가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부른 가수 안치환과 함께 하는 기념공연이 있다.
◆제2회 대추축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은 탄부면 임한리 솔밭을 중심으로 제 2회 대추축제가 열린다.
보은군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도변 대추나무 가로수와 해바라기, 친환경 벼를 메인 주제로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이미 대추축제를 위해 해바라기 6㏊를 식재했으며, 1.5㎞에 달하는 대추나무 가로수 길을 조성하고 국도변에는 애기 해바라기 화초를 식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추 축제에서는 전통혼례를 비롯해 사생대회, 해바라기 보물찾기 외에도 관광객 장기자랑, 군민 노래자랑, 오케스트라 공연, 맛 자랑 경연, 메뚜기 잡기, 사진 담아주기 등의 풍성한 이벤트가 열린다.
군민 노래자랑시간에는 각 읍면의 대표 가수들이 벌이는 노래경연 외에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봤던 인기가수들의 공연도 볼 수 있다.
특히 대추축제는 대추뿐만 아니라 청정환경에서 생산되는 우리지역의 농산물을 홍보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판매활성화를 꾀하는 등 농산물 축제로 발전시켜간다는 계획이다.
◆속리산 단풍가요제 및 속리축전
짙푸른 송림과 오색단풍의 대비로 단풍 빛깔이 더욱 곱게 보이는 속리산을 배경으로 열리는 속리산 단풍가요제.
올해로 제 13회째인 속리산 단풍가요제는 10월 25일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개최된다.
9월 28일 보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예심을 통해 9명을 선출해 본선에서 경연을 펼치는데 현재 100여명이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속리산 단풍가요제의 위상도 크게 높아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올해는 우리지역 출신 가수 태진아를 비롯해 송대관, 신 지, 박현빈, 김혜연, 김범룡과 박진광 등과 국악인 김준호 손심심 등이 단풍가요제 무대에 오른다.
우리지역의 전통문화축제인 제 31회 속리축전도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속리산 잔디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보은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축전은 속리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채 비빔밥 시식 체험, 풍물경연대회, 줄타기 공연, 고적대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또 사생대회, 마임마술 및 굿 퍼포먼스, 7080 추억의 콘서트가 열리고, 소원 등 띄우기, 소원지 쓰기, 풍선 만들기, 부직포 인형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거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 정크아트 전시회 및 서예전시회, 추억의 속리산 수학여행 사진을 전시해,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농산물 판매장터도 개설, 고품질 보은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