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를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상태바
임도를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 박상범 인턴기자
  • 승인 2008.07.04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 … 선진 자치단체에서 배우자 (경남 진해시의 친환경 녹색 임도개설사업)
▲ 아름답게 조성된 임도이다.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끝난 4월말에서 5월초가 되면 철쭉, 연산홍 등 가지각색의 꽃들이 장관을 이루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글 싣는 순서
1. 주민의 예산참여는 자치의 출발
2. 주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민원해결
3. 지역학생들에게 주민들이 만든 농산물을
4. 주민을 위한 시설, 주민이 사전점검
5. 참여속에 발전하는 주민자치
6. 주민을 위한 문화체험테마공원 조성
7. 참된 지방자치는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야

민주행정(民主行政)은 주민의사가 우선하고, 주민을 위하고, 주민에게 책임을 지는 행정을 구현하는 것으로 즉,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의미한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가 실시되어 민선4기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우리 보은군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민주행정의 기본인 주민에 의한 자치는 참여절차가 형식적인 것에 불구하고, 주민을 위한 자치는 관선자치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나 지역별 마을별 나눠먹기에 불구하고, 또한 임기가 끝나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주민에 대한 책임은 끝나는 상황이다. 또한 지역주민들 역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내지 않는 것이든지) 나에게, 혹은 내가 속한 단체, 나아가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예산이 많이 배정되고 집행되는 것에만 신경쓰고 주민으로써의 참여와 역할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진정한 지역의 발전은 주민들의 높은 참여의식을 바탕으로, 주민의 목소리에 철저하게 귀 기울이고 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절차를 확대하여 효율적인 예산배정 및 집행을 실시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기획취재를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범적으로 시행되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지역주민, 지역 정치인, 공직자들이 진정한 자치(自治)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보은군의 면적은 584.3㎢로 속리산, 구병산, 금적산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을 비롯해 주위에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지역이다.

이렇게 주위에 많은 산들이 있음에도 정작 주민들이 산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도록 갖추어 놓았는지는 의문이다.

지역의 산들에 조성되어 있는 임도(林道)를 본래의 목적으로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임도변에 꽃길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숲이나 공원 등을 설치하여 임도를 주민들에게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제공할 것을 생각할 때이다.

잘 조성된 임도는 주민들의 휴식과 체험의 장소로 제공될 수도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관광 및 등산을 위해 보은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도 꼭 들려봐야 하는 장소가 된다면 관광도시 보은의 명성을 되찾아 가는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대부분 당일코스로 보은을 찾는 외지인들을 보은에서 숙박으로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경제에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벚꽃으로 유명한 경남 진해시가 친환경 체험형 임도를 조성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는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진해의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도시 진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경상남도 진해시는

경남 진해시는 2008년 6월 기준으로 15개동, 6만여 세대 약 16만6천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2008년도 예산이 3천500억원 가량으로 재정자립도 51.5%를 유지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이다.

진해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임도에 친환경 테마체험시설을 설치하고 꽃길 등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진해시는 2008년도 시정목표로 시민들의 생활을 더욱 쾌적하고 편리하게 해드리는 일로 정했다.

또한 더욱 친절한 봉사행정,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의 고급화, 튼튼한 지역경제의 육성, 환경과 개발의 조화로운 투자사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풍요로운 자치?자족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친환경 산길공원화사업은
사업의 시행배경 및 경과

도시근교의 임도(林道)를 단순히 임도 본래의 목적달성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임도주변에 꽃길과 단풍길을 조성하고 각종 친환경 산림시설을 설치하여 시민휴식처로 활용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자연을 체험하면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함이다.

친환경 산길공원화사업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임도개설, 2002년부터 2007년 진해만 생태숲 조성, 2004년부터 2008년 목재문화체험장(우드랜드)·광석골 시민생활공원 조성, 2006년 진해시 청소년수련관 건립 등으로 순차적으로 시행됐다.

아직은 20여㎞의 임도가 완전히 연결되지 않았고, 우드랜드와 시민생활공원은 8월말에 준공될 예정에 있다.
또한 임도에 피크닉장, 체력단련장, 삼림욕장, 산악자전거코스 설치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는 ‘산길 문화체험 테마루트 조성사업’이 준공되는 연말이면 진해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진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산길체험장소가 될 전망이다.

친환경 임도개설사업

친환경적 임도개설사업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동안 진행된 사업으로 진해시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 소부산, 도불산, 웅산에 매년 약 2㎞정도씩 임도를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임도변에 피라칸사스?복자기 등 19종 22만여본의 꽃을 식재하여 꽃길을 조성함으로써 건강을 위해 임도를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도변에 녹차나무 95,500㎏을 조성해 시민들이 녹차잎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효용 담당은 “시민들이 녹차잎이 수확해 가서 후라이판에 볶아서 녹차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녹차나무 식재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을 말했다.

또한 임도 정상부에 팔각정자 3동, 전망 및 휴게데크 5동,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 50개를 설치하여 임도를 찾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더불어 친환경 임도답게 자연발효식 화장실을 4곳에 설치해 임도를 찾은 시민들의 용변을 친환경적으로 처리되도록 했다.

지난 2006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개설된 임도가 무너져 내렸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산사태가 발생한 곳을 복구하고 사방댐을 설치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사방댐의 중요성을 전하는 장소가 되면서 또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이 진해시 친환경 임도는 2006년도 건설교통부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게 조성됐다.

진해만 생태숲 조성

진해만 생태숲은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한 사업으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난대림 생태숲을 조성하여 장기간에 걸친 숲의 천이과정을 관찰하고 산림자원의 시험연구학습공간으로 활용하며, 생태보전 및 지역특성에 부합되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산림문화교육공간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해만 생태숲에는 비자나무숲, 굴거리나무숲, 동백나무숲 등 11개의 생태숲을 조성했으며,연구관리 및 전시관, 온실 1동, 작은 수목원, 난대수종시험림, 약용원, 철쭉원, 생태습지 등을 조성했다.

목재문화체험장(우드랜드) 조성

목재문화체험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임도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무에 대한 친근함을 높이기 위해 각종 교육, 전시 및 레저 기능을 겸한 보고, 듣고, 느끼고 직접 만들면서 즐길 수 있는 목재체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을 하고 있다.

오는 8월말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 체험장에는 종합전시장, 전시시설, 야외체험장(목재터널, 재관찰로, 산책로) 등을 설치하고 있으며, 목재제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시민생활공원 조성

시민생활공원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된 사업으로 진해만 생태숲 및 청소년야영장과 연계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관광, 휴식, 체력단련, 학습 등 다목적 휴식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조성됐다.

특히 공원내의 나무들을 다소 비싸지만 높이 5m이상의 나무로 식재하여 완공과 동시에 바로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이용하도록 신경을 썼다.

오는 8월 완공하여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효영 담당은 “사실은 이 시민생활공원은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김혁규 전(前) 경남도지사가 아름답게 조성된 임도를 둘러보던 중 생태숲과 청소년 야영장사이의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도비 20억원을 지원받아 이루어진 사업이다”며 아름다운 임도로 인해 부수적으로 얻게 된 사업임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