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중학교 방과후 학습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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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중학교 방과후 학습 모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7.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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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현지 거주하며 학생 지도
▲ 전교생이 29명에 불과한 속리중학교 학생들이다. 교장을 비롯해 일부 교사들이 지역에 거주하며, 방과 후 학습지도로 학생들의 실력 향상 뿐만 아니라 생활지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고마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속리중학교 전교생 29명이 학교 정문 계단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맑게 웃는 모습이 천진만만하다.

속리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 후 학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속리중학교(교장 최동섭)가 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이 현지에 거주하면서 학생들에게 '형설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방과후 학습을 지도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속리산면이 관광지여서 학부모들이 관광업에 종사해 자녀들의 학습을 돌봐줄 시간이 부족하고, 또 교육환경이 열악해 그동안 정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방과후 학습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동섭 교장은 부인과 함께 사택에 거주하고 도덕과 한문을 지도하는 이강준 교사는 사내리에, 수학을 지도하는 최재임 교사는 북암리, 영어교사인 유진옥 교사는 보은읍 교사리에 거주하면서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에 대한 EBS방송을 수강케 하면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현재 속리중학교는 3개 학년에 각 1학급씩 남녀 합한 재학생이 총 29명으로 도시학교의 한 학급 학생 수보다 적어 교사들은 학생들의 실력수준까지 다 알기 때문에 수준별로 맞춤지도까지 이뤄지고 있다.

다른 농촌지역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자녀들이 걱정됐던 학부모들은 속리중학교 형설배움터에서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방과후 학습으로 인해 맘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기회가 되자 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최동섭 교장은 “수정초등학교에서 밤에도 열린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중학교에서 이어지지 않고 중단하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우리학교에서도 밤에도 열린 학교 차원으로 방과후 학습 시간을 운영한 것인데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학생 중 상판리 3명, 중판리 2명이고 나머지는 사내리에 거주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사내리 성림유아원 2층으로 형설 배움터를 이전하고 상판리와 중판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교사들이 하교시키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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