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군포 충청향우회 회원 초청해 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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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군포 충청향우회 회원 초청해 답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6.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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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대추농원 대표 김홍복씨
▲ 재 군포 충청향우회 회원들이 삼가대추농원을 찾아 김매기를 하고 있다.

농산물을 팔아먹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내 것을 사준 고마움에 대한 인사를 할 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후자를 선택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진 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겠다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런 선택을 하고 있는가. 되물으면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주고받는 것이고 주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다고 볼 때 농산물을 팔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답례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본다.

경북 동관 경계지역에 위치한 속리산면 삼가리 삼가 대추농원 대표 김홍복(47)씨가 군포에 사는 충청향우회(회장 나상표, 충남 서산) 회원들을 초청해 보은의 잔치를 벌였다.

심산유곡에 자리잡은 농원에서 40여명의 충청향우회원들은 흑염소 요리와 대추차 등 푸짐한 대접을 받고 김씨가 사육하는 멧돼지 바비큐로 술잔을 기울이는 등 속리산골에서 추억을 쌓았다.

이들이 김홍복씨의 초청을 받은 것은 순전히 대추 때문. 1만6천529㎡(5천평) 대추과원을 갖고 있는 김홍복씨는 지난해 군의 대추팔아주기 운동으로 문화관광과와 연계가 되고 김영서 과장의 친구인 국민은행 군포지점장과의 인연으로 충청향우회와 연결이 돼 생대추를 상당량을 팔 수 있었다.

고마움을 잊지 못한 김홍복씨는 충청향우회원들을 초청해 보답의 잔치를 열었던 것이다.

푸짐한 음식을 대접받는 등 김씨의 인정을 느낀 향우회원들은 이날 대추과원에 난 풀을 뽑는 등 체험활동도 펼쳤고 산나물도 채취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올 가을에 나오는 김홍복씨의 생대추를 산다는 약속도 했다.

또 회원들은 지역에서 나오는 둥글레차, 콩, 표고버섯 등 전시해 놓은 농산물을 구입하기도 했다.

김홍복씨는 “받은 게 있으면 당연히 보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충청향우회원들이 너무 즐거워했고 돌아간 후에도 전화로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인사를 했다면서 어쨌든 좋은 인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복씨는 보은 삼산에서 월송상회를 운영하다 지금은 대추를 재배하는 전업농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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