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젠 성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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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젠 성인이예요”
  • 곽주희
  • 승인 2008.05.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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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협의회 주관, 보은정보고서 성년식 치러
▲ 지난 20일 보은정보고등학교 열린 성년식에서 큰 손님(이향래 군수)이 성년자인 관자와 계자에게 초례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보은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상희)가 주관한 7번째 청소년 성년식 행사가 지난 20일 보은정보고등학교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보은정보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만 18세가 되는 보은정보고 학생 20명(관자(남) 10, 계자(여) 10)을 선발, 주인(회장 이상희)이 큰 손님(이향래 군수)을 모시고, 김중규 교육장과 대상자 부모, 교사,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자(남자)와 계자(여자)에게 예복을 입혀 성년례를 거행했다.

이날 집사에는 각 여성단체장들이 맡아 봉사를 했으며, 관자(남자)와 계자(여자)에게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우는 관례와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해야 하지만 시대에 맞게 간소하게 하기 위해 성년자에게 유건과 아얌을 씌워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관자 황선웅군과 계자 강소희양의 성년선서에 이어 큰 손님이 성년자 한명 한명에게 술을 따라 주는 초례(醮禮)와 주훈(酒訓)을 내려주는 의식을 실시했다.

또한 큰 손님(이향래 군수)이 성년자에게 서현희씨가 지어 준 당호(堂號)를 내려주고 평생토록 지닐 삶의 교훈을 전하는 수훈증을 전달했으며, 큰 손님, 주인, 부모님, 참석자들에게 배례를 끝으로 성년식을 마쳤다.

이날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성년례에 참석한 관자 및 계자 20명에게 성년 축하 선물로 금지환(14K)을 선물했다.

한편 이날 성년식을 치른 학생들은 △ 관자(남자) : 김응혁, 최태형, 한재임, 노성택, 박성철, 양민주, 김홍찬, 박형중, 이웅희, 황선웅 △ 계자(여자) : 박선영, 이수연, 이인숙, 강소희, 남미진, 박희민, 김은진, 백현아, 이은선, 허선오양이다.

☞ 용어해설
·유건(儒巾) : 검은 베로 만든 유생(儒生)의 예관(禮冠). 민자건(民字巾)

·아얌 : 겨울에 부녀자가 나들이할 때 춥지 않도록 머리에 쓰는 쓰개. 위는 터져 있어 이마만 두르게 되어 있다.(=액엄(額掩))

·초례(醮禮) : 성년이 됨을 인정하여 술 마시는 것을 가르치고 술 마시기를 허락하며 술 마시는 법도와 교훈을 주기 위한 것.

·주훈(酒訓) : 술을 경계하라고 가르치는 말.(=주잠(酒箴))

·당호(堂號) : 본 이름이나 자(字) 외(外)에 허물없이 쓰기 위(爲)하여 지은 이름으로 성년자의 이름자에 기(氣)를 채워주는 것.(=별호(別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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