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도 열린 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학교를 운영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수정초등학교 조철호 교장이 제 3회 아산교육상을 받는다.
현대 그룹이 후원하고 한국 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아산교육상은 전국에서 조철호 교장 단 한 명만 받는 것으로 수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국 지역사회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1969년 3월 모교인 산외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교육경력 38년 7개월인 조철호 교장은 특히 2003년 속리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사랑해요 속리산 수정교육이란 지역화 교육을 특화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속리산 숲 속 운동회, 속리산 사랑 가족 등반대회, 속리산 사랑 이야기 길 걷기와 속리산 알리기 활동으로 속리산 자랑대회, 속리산 그림엽서로 펜팔하기, 외국인을 영어, 일어, 중국어로 맞히기 교육 등 조철호 교장의 속리산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4년 11월 도서관을 새로 개관하면서 밤에도 열린 학교란 이름으로 밤 10시까지 학교를 개방하고 2, 4주 토요일에는 토요학교, 여름과 겨울방학 4주씩 방학아카데미를 실시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 지역주민들로 부터 호응을 얻는 21세기 농산어촌 모델학교가 됐고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었다.
특히 학원이나 개인교습소 등이 없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조철호 교장이 직접 일본어와 중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원어민 교사가 영어를 지도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방과후 학교를 통해서도 영어, 컴퓨터, 중국어, 합기도, 서예, 미술, 사물놀이, 보육, 피아노, 연극, 한자, 골프, 단소를 지도하는 등 사교육비 경감에도 앞장서왔다. 또 분교 학생들을 택시로 등하교 시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일찍이 일본에 파견돼 선진교육에 대한 견문을 넓힌 조철호 교장은 중국어와 영어에도 관심이 많아 스스로 배우고 익혀 아이들의 외국어 구사 능력을 높였으며 보은군민장학회가 후원한 제1회 어린이 영어실력 도약캠프 운영을 주관하고 보은 외국어 마을 조성이란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이밖에 국제결혼가정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보은교육청과 연계해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같은 교육활동으로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공무원 고객만족 우수사례, 아름다운 학교 최우수 경영자, 부총리겸 교욱인적자원부 장관상, 생산성 본부 주관의 전국 교장연수 프로그램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철호 교장은 무한 교육봉사를 실현하는 현대판 페스탈로치로서의 명성으로 전국에서 단 한 명에게 주는 아산교육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조철호 교장은 “전국에서 단 한명 받는 교육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아이들로 인해 받은 상인 만큼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