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조류독감…돼지고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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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조류독감…돼지고기 인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5.16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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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고 출하 줄어 가격 오름세 반전

미국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논란이 한우고기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가 하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닭과 오리 고기소비가 감소하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농협 하나로마트는 한우 고기 매출에 변동이 없고 보은축협은 오히려 조랑우랑 매출이 2, 30% 신장했다고 밝힌 반면 일반 식당과 정육점은 매출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 업주들의 목소리다.

읍내 한우 전문 식당의 경우 광우병 논란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연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 보도가 계속되면서 30% 정도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손님이 정육점에서 한우고기를 사와 식당에서 구워먹는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도 “광우병 논란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한우고기를 사오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대신 돼지고기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산리에서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한 업소도 “광우병 논란과 조류독감 영향으로 인해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찾는 손님이 2, 3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저녁마다 식당에 손님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돼지고기 매출이 느는 것에 대해 정육점 및 식당에서는 “5월 가정의 달 영향에다 연휴가 끼어 외식이 늘고 또 닭·오리고기 등을 찾던 고객들이 돼지고기로 대체 소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방희진 양돈협회 지부장은 “4, 5, 6월 돼지 가격이 높은 것은 벌써 2, 30년 전부터 계속되는 현상”이라며 “특히 이번 돼지 가격 상승은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수태 율이 떨어져 태어난 돼지가 적어 공급량이 줄었는데 광우병 및 조류독감 여파로 대체수요가 늘어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 지부장은 또 “5월13일 현재 돈가는 110㎏에 31만원으로 지육가격은 ㎏당 4천100원 하는데 생산원가인 3천200원보다 높지만 1년 전체 평균을 따지면 돈가는 생산비를 밑돌고 생산비의 7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이 1년 사이 55%인상돼 양돈농가에 소득 향상으로는 아직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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