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흠뻑 내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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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흠뻑 내려야 하는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5.1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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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우, 군 평균 4㎜ 불과 해갈 안 돼 산외 10㎜ 최고, 회인은 기록도 안 돼

오랜 가뭄으로 하천은 물론 지하수 고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우리지역에 내린 비의 양이 평균 4㎜에 불과해 가뭄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이 본청과 각 읍면 사무소에 설치한 우량계를 확인한 결과 △보은읍 6㎜ △속리산면 8㎜ △장안면 3㎜ △마로면 2㎜ △탄부면 2㎜ △삼승면 1㎜ △수한면 5㎜ △회남면 1㎜ △회인면 0㎜ △내북면 4㎜ △산외면 10㎜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내린 산외면이 겨우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지역은 1, 2㎜, 회인면은 집계되지 않을 정도여서 비가 흠뻑 내려 농작물이 해갈되기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바람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5월14일 현재 저수 율은 78% 수준이고 군내 5천348㏊의 식부 면적 중 모내기 실적이 49.3%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저수지와 하천수량이 풍부해 관개수로를 확보하고 있는 곳의 모내기는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하천수 공급조차 어렵고 용수원이 없는 수리불안전 답은 용수 확보가 어려워 농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속리산면 상판리 면사무소 주변의 농경지는 속리천 물을 수로로 유입시켜 논에 물을 대고 있으나 속리천의 물이 거의 바닥나면서 논에 물을 대지 못해 하천 바닥을 파서 물을 고이게 해 수로로 물을 퍼 올리는 등 논물 받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수리불안전답으로 용수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은 보은읍 신함 뒤 들, 중초 뒤들, 속리산면 도화리 0.4㏊, 마로면 오천2리 3㏊, 기대~세중간 도로 개통지역, 수한면 질신2리와 광촌리, 성리, 소계리 일부 등이다.

밭작물도 가뭄이 심각해 고추의 성장 속도가 떨어지고 사과와 배 등 과수의 성장도 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고 하루종일 관정을 돌려 고추 이랑에 호스를 설치해 물을 대는 등 밭작물이 가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다.

이같이 가뭄으로 한해 우심 지역이 확산되자 보은군은 한해대책을 위해 들 샘을 파고 관정을 개발하는 등 용수공급에 예비비 3억원을 편성해놓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현재 농가 자체적으로도 관정을 가동해 물을 퍼 올려 논물을 가두는 등 모내기를 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비가 너무 안 와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겨 관정을 보수하고 들 샘을 개발하는 등 용수확보에 최선을 다해 한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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