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보은자영고에서 벌어진 두 경기는 대회 1∼3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 팀간의 시합으로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이날 첫 경기는 옥천군청팀과 평택부락마운틴팀의 경기로 13대1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회까지는 부락마운틴이 점수를 뽑아 달아나면 곧바로 옥천군청이 따라 붙는 경기가 지속되다가, 5회초 옥천군청의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면서 대거 7점을 얻어 12대7로 경기를 뒤집었고 3승으로 다승 선두인 한상철 투수를 내보내면서 승부를 결정지려 했다.
그러나, 부락마운틴이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부락마운틴은 5회말에서 3점을 뽑고 정규 마지막이 회가 된 6회말 공격에서 다시 3점을 뽑으면서 무승부를 만들었고, 두 팀은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두 번째 경기는 사실상의 전반기 리그 1위 결정전으로 4승의 영동감고을팀과 4승1무의 평택부락마운틴팀의 대결이 진행됐다.
감고을이 2회초까지 6대0으로 앞서며 쾌조의 출발을 했으나, 부락마운틴이 2회말 공격에서 볼넷 3개와 3루타 포함 대거 5안타로 7점을 뽑으면서 7대6으로 역전에 성공하여 덕아웃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3회초 감고을의 공격때 투수교체도 소용없이 난타를 당해 무려 8점을 헌납하면서 다시 14대7로 역전을 허용 여기에서 승부가 결정되어 버렸다.
최종 스코어는 17대 10으로 감고을의 승리로 끝났고, 이로써 영동감고을은 남은 옥천군청과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전반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영동감고을은 2회 수비에서 팀의 감독이기도 한 고경창 선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가 어깨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는 팀의 감독으로서 6대0에서 앞서다 조금씩 좁혀지는 스코어를 막기위해 무리한 수비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상대 부락마운틴 감독은 “영동감고을에 한 수 잘 배운 경기였다”며 “경기 중 고 감독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 모쪼록 빨리 쾌유되어 운동장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오는 11일 전반기 리그를 마무리하며, 순위를 결정하는 세 경기가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