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회 재건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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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위원회 재건부터 시작”
  • 보은신문
  • 승인 2008.04.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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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용 출마자 <통합민주당 보은·옥천·영동 지역구>

정치신인의 패기로 무장하고 심규철, 이용희 후보와의 3파전을 공언했던 통합민주당 김서용 출마자는 선거결과가 기대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표로 나타난 숫자로 나타나거나 설명될 수 없는 변화의 열망을 확인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한편, 이용희 당선자가 본사 당선인터뷰에서 언급한 출마자 본인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는 '감정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평가하며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통합민주당의 지역위원회 재건을 시작으로 지역구 관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 선거결과에 대한 김 출마자의 평가가 궁금하다.

= 최소한 20%의 지지율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고정표로 추정한 것이 약 13%수준이었는데 실제 득표도 비슷했다. 선거를 앞두고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무응답 유권자 층 표심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3위가 예상되는 후보에게 투표하면 사표가 된다는 심리가 선거결과에 상당히 작용했을 것이다.

기대했던 지지율이 나오지 못한 데는 선거운동을 통해 확인한 유권자의 표심이 투표장까지 이어지는데 실패한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패인이 어디에 있던지 중요한 것은 실제 득표수 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현장에서 확인한 유권자의 세대교체와 개혁에 대한 의지였고 이것이 후보자와 운동원들에게 무엇보다 커다란 힘이 되었다는 점이다. 지역 유권자로부터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던 변화와 개혁에 대한 기대가 표로 연결되지 못한 점은 앞으로 반성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지만 이번 선거결과는 출마자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 선거였다.

주위로부터 많이 들었던 내용이기도 하지만 정치인 김서용 하면 '엘리트'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유권자도 많았다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 성격이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엘리트와 거리가 먼 활동가적인 것이었지만 이런 점들은 주민들과 정서적인 소통의 기회를 늘여 가면서 이미지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투표가 됐던 심정적이 됐던 지지해주시고 힘을 주셨던 모든 유권자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앞으로 활동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있지만 어찌 보면 무직이 됐다(웃음). 구체적으로 뭘 할지 아직 고민 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의 문화와 유권자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지역을 근거로 한 소통원칙은 분명히 갖고 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직책으로 활동할지는 좀 더 고민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내가 유권자에게 제시했던 공약들을 다시 다듬고 구체화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공약보다 먼저 남부 3군의 유기농 특구 전환을 공약했는데 이 공약을 우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좀 더 다듬고 구체화해야 할 생각이다.

다음 선거까지 주요과제인 유기농업 전환이 농업현장에서 농민들과 소통하며 더 실질적인 실행계획과 공감대를 갖추도록 할 것이고 또 통합민주당 내부에서도 농업분야의 핵심과제로 다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농업분야 핵심공약이 될 수 있도록 당내 활동에도 주력할 것이다. 유기농업 문제 말고도 환경, 복지, 평화, 건강 등 지역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개념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역에서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다듬고 새롭게 해야 할 과제들이다. 할 일은 많다.

▶ 젊은 후보다 보니 2년 뒤 지방선거 출마 이야기도 나온다.

= 사실, 지난 지방선거에도 군수 출마에 대한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 제대로 된 국회의원만큼 제대로 된 군수가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지역주민 역시 어느 때 보다 제대로 된 군수의 가치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어쨌든 군수 출마를 권유받았던 당시에도 나는 내가 속한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정리해 보면 지금 중요한 문제는 지역의 통합민주당 조직을 다시 정상화하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지역조직이 바로서고 난 다음에라야 지역에서 군수로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변화와 개혁의 정신을 지역정치에서 담보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을 찾고 힘을 모으는 일도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위원장의 직함으로 활동할 것 같다. 이후 통합민주당 공조직의 혁신을 통해 정당지지율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획득했다. 예상되는 정치 환경 변화에 대한 이용희 당선자의 역할에 대한 출마자의 생각과 당선 인터뷰에서 이 당선자가 밝힌 김서용 출마자에 대한 입장도 밝혀 달라.

= 수도권규제완화가 본격화 되면 당장 지역경제에 상당한 피해가 현실화 될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나 공교육의 위기, 사회보험의 약화 등 서민과 지역민의 삶에 미칠 엄청난 파장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부터 예견됐던 상황이다. 내가 됐던 한나라당이 됐던, 누가 당선이 됐던 이미 예상됐던 결과를 혼신을 다해 막아야 하는 것이 이번 18대 국회의 중대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용희 당선자 역시 이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이용희 당선자가 나와 관련해 한 말(편집자. 이용희 당선자는 당선 직후 가진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서용 후보가 야당후보로서 여당후보가 아닌 야당후보를 공격한 점을 들며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은 감정이 섞인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에 관한 문제를 정치인이 발언하는 것이 용인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야당이 야당을 공격했다고 하셨지만 이 의원님 역시 탈당하면서 민주당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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