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천 보은군 특허개발 담당 주사가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자동수문이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생산공장까지 갖춰 보은군 지적재산 수입 확충이 기대되고 있다.
이호천 주사(군 경제사업단)가 개발한 자동수문은 하천 보(洑)에 전원없이 자동으로 열고 닫는 장치로 수량 증가로 수압이 높을 경우 자동으로 수문이 열리고 수압이 낮으면 자동으로 닫혀 물을 가두는데 수압을 운동에너지로 바꿔 제어장치에 저장했다가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하천 수문의 경우 전력을 공급받아 관리인이 필요에 따라 열고 닫아야 하지만 이 장치는 자체 수압만으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관리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현재 이 자동수문은 군이 3억7천500만원을 들여 속리산면 중판리 달천 궁점보 콘크리트 기초 위에 1m 높이의 스테인리스 수문을 설치, 시험 가동 중으로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군이 방사한 물고기의 생육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 장치의 핵심기술인 ‘유체흐름 자동제어밸브’와 ‘중력식 자동수문장치’를 지난해 1월 특허 출원했다.
군은 달천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상·하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폭 5m 길이 20m의 어도(魚道)도 설치했다.
이호천 담당주사는 “이 장치를 이용해 재래식 보를 개량할 경우 수량조절 기능이 확대돼 홍수·한해 등 자연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데다 토사퇴적을 막아 수질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최장 300m 길이의 보 위에 3m 높이까지 설치할 수 있어 웬만한 소규모 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성군의회와 공무원들이 지난 14일 현장을 견학,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보은군은 내북면 아곡리에 직영 수문제작 공장을 건립, 양산체제를 갖췄으며, 오는 10월 경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농촌공사 담당자 등을 초청해 제품홍보를 위한 연찬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