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당선자는 9일 밤 11시 30분경 보은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보은이 없었으면 어렵게 될 뻔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선거기간 동안 공약했던 것은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보은의 국회의원이 된 것 처럼 일하고 5선의 영광을 보은 발전을 위해 쏟겠다”고 지지자들 앞에서 다짐했다.
현직 국회부의장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일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었다고 밝힌 이 당선자는 “앞으로 의정활동에 있어 이명박 정권을 견제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당선 소감은?
= 소속정당에서 몰아내 지역주민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위기에 처했던 이용희를 건져내 준 보은, 옥천, 영동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철저히, 그리고 열심히 일해 지역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 또 그동안 벌여놓은 일도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지금까지 몇 번의 선거를 치러왔지만 공천 한 번 시원하게 받아본 적이 없다. 일이 꼬이고 꼬였지만. 결과는 좋게 나온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현직 국회부의장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정당에서 공천을 못 받은 것이 제일 어려웠다.
또한 조직은 방대한데 선거법 때문에 충분히 지원을 할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 해 준 보은, 옥천, 영동 주민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낙선 후보들에게 한마디?
= 앞으로도 몇 번 더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도 나이 얘기를 해서 솔직히 부담이 됐었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선택을 받았으니까 (다른 후보는)앞으로 19대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은?
= 이명박 정권을 견제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다. 상임위원회 활동도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작정이다. 농촌진흥청을 반드시 사수하고, 농촌이 너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화훼단지 조성 등에도 열심히 봉사하겠다. 또 충청권 발전은 물론 보은, 옥천, 영동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좌우, 옆도 돌아보지 않겠다.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 이명박 정부 견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일당 백으로 하는 거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나설 것이다.
△(다른 후보를 두고)19대 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의미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의미인가?
= 물려주는 것은 그때 가봐야 안다. 정치 후계자는 스스로 커줘야 한다. 이용희에게 받기위해서는 70∼80%는 스스로 지지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직접 평가를 받는 것이며 내가 밀어주는 것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