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통해 정당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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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통해 정당을 안다 
  • 류영우 기자
  • 승인 2008.04.0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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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인물 내세워 정당 방향성 제시

17대 총선에 이어 이번 18대 총선에서도 지역 후보 외에도 지지 정당에 투표하는 '1인2표제'가 실시된다. 정당이 받는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선출되는 만큼 각 당에서도 정당을 이끄는 중심인물을 내세워 정당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뽑는 비례대표 의석수는 모두 54석으로, 비례대표로 신청한 후보자는 15개 정당에서 모두 185명이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기호 2번)이 가장 많은 49명의 후보를 냈고, 통합민주당(기호 1번)이 31명, 자유선진당(기호 3번)이 20명, 민주노동당(기호 4번) 10명, 창조한국당(기호 5번)이 12명, 친박연대(기호 6번)가 10명, 진보신당(기호 13번)이 11명, 평화통일가정당(기호 14번)이 13명을 신청했다. 이밖에 국민실향안보당(기호 7번)이 4명, 기독사랑실천당(기호 8번)이 10명, 문화예술당(기호 9번) 7명, 시민당(기호 10번) 1명, 신미래당(기호 11번) 1명, 직능소상공인연합(기호 12번) 4명, 한국사회당(기호 15번)이 2명의 후보를 냈다.

◆어떻게 배분되나?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할당받기 위해서는 정당명부 투표에서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 후보 투표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비례대표를 확정하는 방법은 총선에서 각 정당이 얻은 득표 비율에 비례대표 의석 수를 곱해 결정한다. 다만 1석의 기준 득표율인 3%에 지지율이 미치지 못한 정당의 득표수는 제외하고 산출한다.

의석 배분은 의석할당을 받을 각 정당의 득표비율에 비례대표 의석 54을 곱해 산출된 수의 정수 부분 만큼의 의석을 우선 해당 정당에 배분하고 잔여의석은 소수점 이하가 큰 순으로 54석에 달할 때까지 1석씩 배분한다.

실례로 어느 한 당이 30%를 얻었다고 했을 때 이 정당은 16.8명분의 비례대표를 배정받게 되는데 소숫점은 일단 떼고, 16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확보한다.

여기에 소숫점 이하 숫자가 큰 순서로 1명씩을 배정받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자유민주연합은 두 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해 비례대표 의석을 1석도 못 얻은 반면, 민주노동당은 지역구는 두 석에 그쳤지만 정당 투표에서 13%를 얻어 비례대표 8석을 얻었다. 어느 당이 몇 석을 가져갈지는 정당 투표 득표율에 달려 있는 것이다.

◆비례대표를 보면 정당이 보인다

이번 총선에 등록한 비례대표 후보자 중 50%는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는 선거법에 따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은 여성들이 기호 1번을 받았다.

이밖에 친박연대와 진보신당도 여성들이 1순위 배정을 받았고, 창조한국당과 평화통일가정당은 남성을 1순위에 배치했다.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경제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성남(60)씨를 1순위에 배정했고, 전 대구·마산 지방법원 판사인 박은수(2순위)씨와 최영희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3순위), 송민순 전 외교통산부 장관(4순위)을 상위 순위에 배치했다.

△한나라당은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사)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인 강명순(56)씨를 1순위에 배정했고, 2순위에도 임두성 한빛복지협회 회장을 배치했다. 또한 강성천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4순위에 배치했고,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도 6순위를 배정받아 상위 순위에 올랐다.

△자유선진당은 이영애 당 최고위원을 1순위에 올렸고, 조순형 선거대책위원장이 2순위에 올렸다. △민주노동당은 곽정숙 (사)실로암사람들 부설 실로암재활원장을 1순위에 배정했고, 의정부시 환경미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희덕(58)씨를 2순위 비례대표로 등록했다. 이밖에 전 민주노동당 학생위원장을 지낸 이주희(29)씨를 5번에,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6번에 배정했다.

△창조한국당은 이용경 전 (주)KT 대표이사를 1순위에 이한정 전 열린우리당 정책위 부의장을 2순위에 올렸고, △친박연대는 양정례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를 1순위에,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최고위원을 2순위로 등록했다.

△진보신당은 박영희 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를 1순위에, 대한민국 최초 여성헬기조종사인 피우진씨를 3순위에 배치했다.

△평화통일가정당은 곽정환 평화통일가정당 총재를 1순위에 올렸고, △국민실향안보당은 유재만 함경남도 중앙도민회 회장을 △기독사랑실천당은 경인여대 설립자인 김길자씨를 1순위에 올렸다.

이밖에 △문화예술당은 김원용 문화예술당 대표 △시민당은 류승구 전 시민당 사무총장 △신미래당은 김호일 14, 15, 16대 국회의원 선거 신미래당 총재 △직능연합당은 박형방 전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대의원 △한국사회당은 전 울산노동자운동연대 총무국장을 1순위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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