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 집중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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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집중도 떨어져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4.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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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청년회의소 후보자 초청 토론회

3월29일 보은 청년회의소가 주최한 18대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변별력을 심어주지 못했다.

총선 출마자 4명의 후보 중 이용희(자유선진당)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김서용(통합민주당) 후보와 심규철(한나라당), 지준범(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참석했으나 토론회 의제별 질문에 대한 답변 충실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역 유권자들에게 후보자 선택의 도움을 주기 위해 모처럼 사회단체에서 마련한 토론회는 사실상 후보자 검증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소견 및 지역현안 해결 의지 등을 검증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역의원으로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검증을 받아야 할 이용희 후보가 불참해 사실상 토론회는 처음부터 맥이 빠졌다.

심규철 후보와 김서용 후보는 “자신들이 토론회에 참가하는 시간에 옥천에서 열리고 있는 묘목축제 장에서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며 불참자에 대한 낙선운동 등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주최측에 강도높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 전체 의제는 속리산 관광 활성화에 대한 대책과 고령의 농업인과 농산물 유통에 대한 정책, 바이오농산업단지의 기업유치 전략, 한미 FTA 협상안 국회 비준안에 대한 찬반여부와 대책, LNG 가스 도입, 공교육 활성화 문제를 포함한 인구 증가대책 방안이었고 이에 대해 후보자별 소견을 밝히는 시간이 됐다.

그러나 일부 후보자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토론회에 나온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질문 내용에 대한 답변 내용의 성실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후보자간 견해를 충분히 읽기가 힘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은 답변 내용에 성의가 없어 시간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이날 토론회를 방청한 군민들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수 있다.  토론회 방청객은 주최 측 회원과 후보자 측 지지자 등이 자리를 채우고 일반 유권자들의 방청이 거의 없었다.

사실상 후보자들이 정책에 대한 소견과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의지 등을 밝힌다 해도 이를 청취하는 방청객이 없어 혹시 반향이 없는 메아리로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자의 답변내용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보충질문을 던져 후보자가 갖고 있는 정확한 소견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데 1문1답에 그쳐 내용의 충실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토론회는 처음부터 아귀가 맞아 들어가지 않았다. 후보자 출마의 변을 소개하는 첫 번째 순서부터 모 후보는 출마의 변 대신 이용희 후보의 불참을 지적하는데 상당시간을 소비하고 정작 자신의 출마의 변은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다.

또한 속리산 관광 활성화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지역현안사업을 해결하겠다며 국회로 보내줄 것을 부탁하는 등 질문과 답변 내용이 엇박자를 이뤘다.

상호토론에서 조차도 상대방의 공약에 대해 모른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질문 대신 지역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하는 등 지지호소에 주력하자 타 후보가 자기주장만 하지말고 질문을 하라고 제어하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지역에서 처음으로 사회단체가 실시한 토론회는 지역에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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