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후보, 정치적 자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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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후보, 정치적 자결 선택”
  • 보은신문
  • 승인 2008.03.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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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통합민주당 일제히 당적 변경에 대한 비난 성명서 발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이용희 후보가 지난 17일 자유선진당 입당을 발표하자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이 후보의 자유선진당 입당을 비난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이용희 후보와 함께 통합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김서용 예비후보는 “우리가 50년간 보아왔던 민주세력의 정치인 이용희는 오늘 정치적인 자결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이제 그분은 자유선진당원 이용희란 망측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라며 “스스로 50년 인생을 부정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이제 이용희 의원은 제가 경쟁자이자 대선배로서의 예의를 다해왔던 그분이 아니다. 저는 오늘부터 그 분과의 인연과 예우의 종말을 선언한다”라며 “이 의원의 선택은 충청북도에서 민주주의를 지켜오며 함께 해오셨던 민주당원들을 버린 배신행위이며 당원들에 대한 모욕이다. 보은·옥천·영동 지역 주민들은 이 의원님의 선택에 대한 분노의 심판으로 불타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올드보이의 안식처?

한나라당도 이용희 후보의 자유선진당 행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예상한 일이었지만 오효진 청주 흥덕을 후보의 철새행각에 이어 이용희 의원의 자유선진당행이 실현됐다”라며 “이는 대한민국과 충북정치에서 또 하나의 불행한 역사의 한 장면으로, 성장하는 정치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용희 의원이 정치적 야욕 때문에 당 공심위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노구를 이끌고 또 출마하고자 철새를 자청한 것은 4선의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닐 것”이라며 “이용희 의원은 지난 10년간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고, 대선에서도 정동영 후보의 패배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마땅히 정계를 은퇴하여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정치권에서 대부분 실패했던 올드보이들이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을 뛰쳐나와 지역정당을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에 모여드는 꼴이 철새도래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라며 “자유선진당이 영입했다는 보석들이 허울뿐인 이미테이션임을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철 한나라당 후보도 “한나라당에서는 통합민주당을 좌파라 불렀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도 비판할 만큼 극우를 자처하는 당이다. 이념적 스팩트럼을 볼 때 이용희 의원이 선택한 길은 지금까지 해 온 정치를 무시한 행보다”라고 비난하고 “자신이 속해있는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더구나 연세를 봤을 때 당연히 은퇴를 하는 것이 상식인데 당을 바꿔 출마하는 모습이 측은하게 느껴진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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