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부의장, 자유선진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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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부의장, 자유선진당 입당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3.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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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와 국회까지 장악하는 거대 권력의 출현을 막기 위해 신당행 결정

통합민주당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돼 그동안 공천심사위원회에 날을 세워 강도높게 비판했던 이 부의장이 결국 자유선진당을 선택했다.

지난 1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사를 방문해 입당원서를 제출한 이용희 부의장은 기자회견 장에서 “(자신이) 별다른 사람도 아닌데 이회창 총재가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영동까지 방문해 입당 권유를 했다”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보은·옥천·영동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등 당 간부들과 상의해 고향인 충청도를 근거로 하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판단을 내려 결정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행정부와 국회, 지방자치까지 모두 장악하는 거대권력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자유선진당 당원동지와 함께 일당독주를 견제할 제1야당, 건강하고 강력한 견제세력을 만들고 모든 정치역량을 바쳐 (자유선진당을) 전국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의장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노선이 다른 것에 대해 “지금 야당은 정체성이 없고 영속성도 없으며, 이미 한나라당의 3중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자신이 야당 군번 1번이고 뿌리이기 때문에 내가 있는 곳이 정통 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잘되길 바란다”면서도 “(공천배제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선거가 끝난 후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이회창,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와 조순형 의원, 유재건씨, 이혜연씨의 환대를 받은 이 부의장은 “소속 정당에서 공천도 받지 못한 사람을 이토록 환대해 주시니 정말 고맙다”며 “입당시기가 많이 늦었지만 충북의 정치 지형이 바뀌도록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는 “신념이 있는 정치인, 한국 야당사의 산 증인, 한국 정치의 거목”이라고 추켜세우며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라며 이 부의장의 입당을 환영했다.

◆ 민주당원 대대적 탈당

이용희 부의장의 자유선진당 행에 보은에서는 김인수 도의원과 이재열 군의원, 구본선 군의원, 최상길 군의원 등 당원협의회 40여명이 동행했으며, 옥천, 영동군에서도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도 이날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옥천 한용택 군수와 영동 정구복 군수는 자유선진당사에서 이 부의장과 함께 입당했다.

한편 이용희 부의장은 지난 18일 자유선진당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후보로 공천을 받아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 자유선진당 입당 성명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보은, 옥천, 영동군민 여러분 저는 오늘 자유선진당에 입당하고자 합니다.

저 나름대로 며칠동안 진로문제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해왔습니다만 아무래도 저의 충청도를 근거로 하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전국정당으로 발전시키고 제1야당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정치역량을 바쳐 건강하고 강력한 견제세력을 만들기 위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행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까지 모두 장악하는 거대권력의 출현을 막을 강력한 야당이 필요합ㄴ다.

이런 중대한 역사적 시점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한다면 역사적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랜세월 고락을 함께 해온 보은, 옥천, 영동군민들이  보내주신 열정을 가슴에 담고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도 온전히 제가 지겠습니다.

몸소 제 지역구까지 내려오는 성의를 보여주신 이회창 총재께 감사를 드리며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자유선진당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일당독주를 견제할 제1야당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3.  17    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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