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가난한 선진국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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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가난한 선진국은 없습니다” 
  • 류영우 기자
  • 승인 2008.03.14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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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출마자에게 전하는 유권자의 목소리③

“세계 곡물시장은 이미 식량이 무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먹거리 쯤이야 좀 비싸지더라도 돈 내고 사먹으면 된다고 쉽게 접근할 문제가 아닌 것이죠. 식량자급기반인 우리 농촌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의 문제야말로 정치권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봅니다.”

김문규(61)영동농협 조합장은 18대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농촌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조합장으로써 10년 뒤 우리 농업현장이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요. 사실상 사양길을 걷고 있는 우리 농촌이 현재 상태로 수입농축산물에 전면적으로 노출되고 나면 방법이 없잖아요."

정치인들이 한미FTA에 앞서 우리 농업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농촌도 도시 못지않게 살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을 담은 정책을 농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료, 자재, 사료 할 것 없이 가격이 뛰는 현실입니다. 당장 농가의 생산비 부담에 대한 가격보전이나 세금감면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당장에 닥친 농업현장의 위기부터 농민의 기초생활보장을 포함한 농촌사회안전반의 문제까지 정치인들이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농촌의 현실입니다.”

김 조합장은 이번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게 선진국들의 농촌이 어떠한지를 돌아 볼 것을 권한다. 농촌이 가난한 선진국은 없다는 것.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지 않는 선진국은 없다는 것. 그 냉정한 진실을 김 조합장은 유권자이며 농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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