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놓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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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놓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기를…
  • 보은신문
  • 승인 2008.03.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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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출마자에게 전하는 유권자의 목소리③

안내면 동대리에서 벼와 포도농사를 짓는 김서분(59)씨는 "말 주변이 없다"며 인터뷰에 난색을 표했지만, 현재 농촌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들을 명확히 짚어내는 '베테랑' 여성 농업인이었다.

“농민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쌀만 해도, 밥은 모든 사람이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농사)지어도 정부에서 제대로 수매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농민이 알아서 팔아야 하니 참 힘듭니다. 쌀값은 점점 떨어지는데 비료 값 같은 자재가격은 계속 오르고 뼈 빠지게 일해도 남는 게 없는 거죠.”

여성농업인이자 한 사람의 어머니인 김씨는 농촌 사회에서 자식들 교육 시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딸 둘 아들 둘을 낳아 막내까지 이미 학교를 다 마쳤지만 그 과정은 참 순탄치 않았다고. 살림이 빠듯해 사교육 같은 건 꿈도 못 꾸었고 생각이 있어도 마땅히 보낼 곳이 없으니 농촌의 어머니들은 자식들 생각하면 늘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는 현실이란다.

“힘들게 자식 키우면서 어떻게든 빚 안지고 농사지어볼라고 하는데, 다들 농가부채 생각하면 잠이 안 오죠. 국가가 지원 사업이다 뭐다 많이 하지만 결국은 빌려주는 것이고 농민이 갚아야 하는 것이잖아요. 새 국회가 생기면 제발 농민이 빚 걱정 안하고 열심히 농사만 지을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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