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당원대회, 공심위 비난의 장
상태바
통합민주당 당원대회, 공심위 비난의 장
  • 류영우 기자
  • 승인 2008.03.14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심위 사람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나?”

통합민주당의 공천배제에 반발하고 있는 이용희 후보가 당원단합대회를 통해 공천심사위원회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용희 후보는 7일 오후 2시 영동군 난계국악당에서 열린 통합민주당 당원단합대회에서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299명의 국회의원 중 두 번째 가는 국회 부의장인 나를 어떻게 배제시킬 수 있느냐”라며 “공천심사위원회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통합민주당에 유감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또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에 대해서도 “박 뭐시기라는 사람은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라며 “사면복권이라는 제도는 왜 있냐? 당원도 아니면서 칼을 휘두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이 후보는 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 출마 등 자신의 거취를 당원들과 협의해 조만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5일 열린 옥천당원단합대회부터 7일 열린 영동당원단합대회까지 3일 동안 함께 한 옥천, 보은, 영동 군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3군 군수가 돕겠다는데 (당선이)안 되면 이상한 것 아니냐”며 “내주 중 결정되는 사항(무소속 출마나 조그마한 정당을 선택하는 방안)이 뜻에 어긋나더라도 지역발전과 나라의 큰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선택한 만큼 모두가 함께 행동해 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6일, 보은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전 열린우리당 대통령 후보)이 찾은데 이어 7일 열린 영동에서의 단합대회에서는 박영선 국회의원(전 MBC 앵커)이 단합대회 현장을 방문, 힘을 보탰다.

6일 열린 보은 당원단합대회에 참가해 정치스승인 이 후보의 그늘에서 정치를 했다고 말문을 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당의 고심은 이해하지만 세상에 예외 없는 법은 없고 원칙은 지혜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4년 전에도 똑같은 절차를 거쳐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국회의원들의 대표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손 대표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7일 영동 단합대회에 참가한 박영선 국회의원도 “그동안 4선의 이용희 국회 부의장에게 배운 점이 많다. 큰 바위 같으신 분으로 최근 안 좋은 상황에 속이 쓰리셨을 텐데 아무런 내색도 안했다”라며 “균형과 견제는 나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 한나라당이 안정된 의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균형과 견제를 위해서는 이용희의 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단합대회 이용희 후보 주요 발언

▶5일 옥천= “이름도 헷갈리는 당 대신 오늘부터 영동, 보은, 옥천 군민의 후보로 나서겠다”
▶6일 보은= “괴상한 사람이 휘두른 칼에 (내가) 찔렸다. 공천심사위원장을 만나 소주 한잔 사주며 사람 만들어보겠다”
▶7일 영동= “제 정신 가진 사람이라면 299명의 국회의원 중 서열 2위를 자르겠느냐. (이는) 국회를 부정한 것으로 청량리(정신병원) 가서 종합체크부터 받아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