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용 ‘1천인 지지’ 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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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용 ‘1천인 지지’ 진위 논란
  • 보은신문
  • 승인 2008.03.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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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명단게재·동의 안했다' 주민 반발 이어져

'옥천의 40대 1천인의 김서용 지지선언'이 진위논란에 휩싸이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등 김서용 후보측이 곤욕을 치렀다.

4일 김서용 후보측과 지지자들은 도청 기자실에서 '옥천의 40대 1천인은 보은·옥천·영동 통합민주당 김서용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더이상 분열과 과거의 답습을 방관할 수 없기에 힘을 모았다며 도덕성을 최고의 가치로 아는 후보인 김서용 후보를 지지한다고 쓰여 있고, 바로 성명서 밑에 1천41명의 명단이 게재됐다.  하지만, 이날 지지선언의 1천41명의 명단이 옥천신문 인터넷신문에 게재되자, '동의하지 않았다'라며 항의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지지자 명단에 들어간 한 경찰관은 “김서용 후보측이나 지지자에게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 데 부인과 같이 명단에 들어가 깜짝 놀랐다”며 “남의 이름을 이렇게 함부로 도용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옥천신문에 부인과 장모님 이름까지 들어갔다며 항의 전화를 했다. 김서용 후보 지지자들은 성명서 명단을 다시 추려 보내며 “대부분의 선언참여자들이 전화 확인을 거쳐 지지선언에 동참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던 분은 동명이인이거나 표기오류에 의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명의 명단이 다 게재될 지 몰랐고, 청주에서 기자회견을 해서 짧게 나갈 줄 알았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발생해 일이 커진 것 같다”라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답변과 달리 동명이인도 아니고, 표기오류도 아닌 몇 몇의 주민들은 수정 명단에서 빠지기도 했다.

김서용 후보의 40대 1천인 실명 지지선언은 동명이인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지 않고, 별도 확인작업 없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김서용 후보 지지자인 송치양씨는 “다시 확인을 하고, 동명이인을 구분할 수 있도록 다시 명단을 작성해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용 후보는 “지지자들이 다소 실수가 있었던 측면은 인정하더라도 몇 명을 제외하고, 40대 1천 명 정도는 지지선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옥천 지역 40대 1천명이 지지선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지역 정치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황민호 기자 /보은신문·옥천신문 공동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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