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장애인보호작업장 ‘조아줌마 베이커리’에서 제과제빵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이현우(41)씨.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이씨는 다른 장애인들에 비해 행복하다고 얘기한다. 바로 전문 기술자격을 갖추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2년 남짓입니다. 전에는 공장에서 잡일을 했지만 장애인이 일을 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었지요.”
경기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장애인들이 취업을 하기에는 우리지역 기업체들의 근무여건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이 이씨의 얘기다. 정상인과 달리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은 물론 사업주의 인식 또한 “장애인들을 채용하면 거추장스럽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시스템도 농촌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전문 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의 직장생활은 자격증 취득 전과 비교해 일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제과제빵 기술자 자격증을 딴 후에는 내가 만든 빵을 많은 사람들이 먹는다는 생각과 함께 책임감, 의무감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농촌지역에서 장애인들이 전문 기술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다.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도시로 나가야 하고, 자격증 취득만을 위해 어렵게 잡은 일을 놓기도 쉽지 않다.
“농촌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교육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의 전문교육프로그램은 지역과 연계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교육이면 더욱 좋겠구요. 그러면 우리지역 장애인들의 취업률도 높아질 것입니다.”
류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