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과없이 정년보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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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과없이 정년보내 행복하다”
  • 박상범 인턴기자
  • 승인 2008.02.29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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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정년퇴임식을 갖고 교육현장에서 떠난 박진규 보은교육장.

퇴임 소감을 묻자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서 어느 직장이 42년간 근무를 할 수 있느냐, 교사가 아니면 불가능한데 42년간 교직에 있었고 또 대과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교육장은 “내눈에 대들보가 들어가 있는 것은 못보고 남의 눈에 든 티끌만 찾는다며 남의 허물만 살피지 말고 내 허물부터 살펴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겨 교육현장에서도 적용해 왔는데, 혹시 교직생활동안 제자들의 가슴에 멍을들게 한 적은 없는가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교육장은 또 “교사는 머리도, 솜씨도 아니고 가슴으로 가르쳐야 한다”며 후배교사들을 위해 충언도 잊지 않았다.

박 교육장 자신도 친구인 서예가 최원구씨가 써준 교학상장(敎學相長 : 선생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처럼 항상 배워서 선생과 학생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이라는 휘호를 마음에 새기고 게을러지는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고했다.

퇴직을 해도 고향이 삼승원남이기 때문에 자주 왔다갔다 할 것이고, 보은교육 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울생각이라는 박진규 교육장.

정년퇴직 후 보은삼락회에 가입해 퇴직교원들과 친목을 다질 계획도 밝혔다.

보은교육장을 지내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할 사람도 많이 만났다며 교육장에서 떠났다고 이들과 거리를 두는게 아니라 후배들이지만 참 배울게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허물없이 지내겠다고 덧붙였다.

부인 이상단(59)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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