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의 큰 잔치중 하나인 정월대보름 민속잔치가 지난 20일 뱃들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보은문화원(원장 김건식)이 주최하고, 대한적십자봉사회 보은지구협의회(회장 김순자)와 보은교육문화시민모임(회장 구금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윷놀이,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잊혀져가는 우리의 민속놀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에 지신밟기로 시작하였으며, 10시30분경 윷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뱃들공원이 1천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를 즐겼다.
속리산면 북암2리 김태진씨는 “우리 전통놀이를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참가하게 되었고, 윷놀이에 참가하고자 아침 일찍 마을주민 15여명과 집을 나섰다”며,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하겠지만 꼭 1등할 자신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윷놀이 대회는 기관 및 읍면 대표, 사회단체, 동호인 128개팀이 A,B조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환호성과 아쉬움이 교차되는 등 뜨거운 열기속에 즐거운 시간이 보냈다.
윷놀이대회의 결과로 A조에서 1위는 풍물패 땅울림(대표 김형수), 2위는 수한면 의용소방대(대표 조용복), 3위는 보은라이온스클럽(대표 박인규), 4위는 월송1구 노인회(대표 최동섭)가 차지했다.
B조에서는 1위는 산외면 부녀새마을회(대표 이경숙), 2위는 삼산자율방범대(대표 안광용), 3위는 수한면 이장협의회(대표 최오철), 4위는 팔도산악회(대표 이영자)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오후 1시부터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연날리기 한마당'이 보은교육문화시민모임의 주관으로 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 및 광장에서 열렸다.
연날리기 행사는 연의 유래 및 종류 배우기, 멋진 연만들기, 신나게 연날리기, 상품주기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행사 일정을 엄마·아빠와 함께 함으로써 참가한 아이들이 따뜻한 가족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또한 저녁 7시부터 보청천 둔치에서 진행된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행사는 대부분 가족단위로 참가한 주민들이 지난해의 액운을 날려 버리고 새해 소망을 비는 모습을 보였다.
보은문화원 관계자는 “민족의 고유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누구나 쉽게 참여하는 세시풍속놀이인 윷놀이,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를 전승보전하며, 군민의 화합과 건전한 놀이문화를 조성하고자 이 행사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박상범 인턴기자 sbpark@boeun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