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가 운영하는 장학회에서 우리지역과는 학연도 지연도 없는데도 20년간 원남중학교에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뉴욕에서 부동산 투자개발 회사를 운영하는 우영식씨로 1989년 제관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20년동안 한결같이 원남중학교에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3월1일자로 원남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병진 교장이 고마움도 표하고 숭고한 뜻도 기리자는 의도로 우회장의 선행을 공개해 알려지게 됐다.
삼승 원남이 고향인 강권기 전남대 교수와의 인연으로 원남중학교에 장학사업을 펴고 있는 제관장학회는 2006년까지는 장학금만 지급하다 지난해에는 교육기자재를 지원하고 올해는 신입생 교복과 체육복을 기증했다.
그동안 지원액만 장학금이 52명에게 948만5천원, 교육기자재 확충비 1천500여만원, 학생복 지원 410여만원이다.
지역의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교육기자재를 확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우영식 회장은 선뜻 50인치 PDP TV 3대와 실물화상기 4대, 디지털 카메라 1대, 탁구대 1조, 영사대 1개 등을 지원해주어 각 학급마다 PDP TV와 실물화상기를 모두 설치할 수 있었다.
영상자료를 활용한 수업진행이 가능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키워주고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점점 학생수가 줄고 또 학생들이 읍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접한 우 회장은 다소나마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학부모들의 재정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올해는 신입생 17명 전원에게 교복과 체육복 일체를 제공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은 우회장에게 감사해 하며 벌써부터 입학 날만 기다릴 정도다.
그동안 이름만 알려진 채 20년 가까이 얼굴없는 천사였던 제관장학회 우영식 회장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이다.
우 회장은 원남중학교를 방문해 자신이 기증한 시청각 기자재를 활용한 학교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원대한 꿈을 가지라는 강의를 하기도 했다.
교육을 받고자 하는 열망을 북돋워주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할아버지 이름을 따서 설립된 제관장학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의 아들 우희명씨는 “앞으로 장학 프로그램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적극 협조하는 등 원남중학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남중 이병진 교장은 “원남중학교와 전혀 인연이 없는데도 매년 장학사업을 펼쳐 학교에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며 제관장학회 우영식 회장이 선행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원남중학교는 지난해 도 최우수 학교, 아름다운 학교 지정, 전국 100대 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