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등학교 대입 성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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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등학교 대입 성적 우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2.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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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 98명 4년제 합격, 보은여고 개교 이래 첫 서울대 합격자 배출

자영고 충북대 2명 합격, 정보고 46명 전문대 합격하는 등 취업보다 대학선호

 

보은고와 정보고, 여고 졸업식이 끝났고 자영고 졸업식이 지난 14일 개최됐다.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4년제 대학 아니 서울대 연고대 등 소위 일류로 지칭하는 대학교에 진학시켰는가가 명문고인지 아닌지 판가름난다.  실업계 고등학교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전공을 살린 직장에 취업했는가가 평가자료가 된다.
이 기준으로 볼 때 군내 각 고등학교는 얼마나 좋은 성적을 올렸을까? 각 고등학교 별로 3학년 졸업생들의 진로를 살펴봤다.

보은고등학교와 보은여고는 군민장학회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주력, 효과를 보고 있다.  여기에 보은고등학교는 농산어촌 우수고등학교에 선정돼 특별과목에 대한 수업을 전개하는 등 학생 맞춤식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보은고등학교는 기숙사인 양현재에 성적순으로 50명을 입소시켜 국영수 과목에 대한 특별 수업을 받게 하고 있으며, 보은여고는 2006년 도교육청 지원으로 상연학사를 건립, 재학생 중 우수학생 40명을 입소시켜 5명의 사감 교사가 순번제로 숙식을 하며 학생들을 지도해 학력 신장을 가져왔다.

반면 학생들의 취업을 우선시했던 실업계고등학교도 진학이 취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로 대졸자를 희망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인데 실업계 고등학교를 진학한 학생들도 취업보다는 대학진학을 바라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진학한다고 한다.

농업계인 자영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상업계인 정보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과거 상업계는 은행 등에 취업했으나 현재는 은행도 대졸자들만 뽑는 등 웬만한 직종은 대부분 대졸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정보고등학교 심영석 3학년 담당교사는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대학을 나와야 개발기회도 많다는 생각에 대학진학을 선호하고 또한 각종 자격증을 확보하고 있어 사무직으로 취업을 해도 개인 사무실이 많아 보수가 낮고 신분보장 등이 잘 안되자 도중에 포기하고 대학진학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취업을 우선했던 실업계 고등학교가 진학 우선으로 바뀌고 있는 경향을 설명했다.

각 학교별로 대입 진학률 및 취업성적을 살펴본다.

◆보은고 - 성적 양호
보은고등학교(교장 박종대)는 올해 서울대학교 합격자를 배출하지는 못했으나 비교적 좋은 성적을 보였다.

같은 시기 보은고등학교가 아닌 청주소재 고등학교를 진학한 아이들도 올해 특별히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오히려 보은고등학교 보다 더 떨어지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체 134명 졸업생 중 4년제에는 국공립대 57명, 사립대 41명, 98명이 합격했으며, 나머지 36명이 2(3)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여기에 2007학년도 졸업생 중 1명이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

다만 보은고등학교는 서울대학교에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 시립대학교에 합격한 김태산 군은 서울대학교에도 합격할 수 있는 수능성적을 얻었지만 서울대학교라는 간판보다는 전공과목을 염두에 두고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안병준 군은 동국대, 김현수 군이 광운대, 황소희 양은 국민대, 서인석 군이 인하대, 박성근 군이 상명대에 합격하는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 합격하고 건양대 의대 1명, 충북대 7명, 충남대 7명, 강원대 2명, 전남대 1명, 전북대 2명, 부산대 1명, 부경대 1명, 공주대 7명, 순천향대 3명 등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보은여고 - 서울대 합격생 배출
보은여고(교장 정 희)의 올해 대입 수확은 개교이래 첫 서울대학교에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1961년에 개교한 보은여고는 농촌지역의 작은 여학교라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김민정 학생이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것.
김민정양은 장래를 생각해 서울대 진학을 포기하고 덕성여대 약학과를 진학했다.
또 한양대에 이혜선양과 이화여대 음악학과에 류선형 양이 합격하는 등 세종대, 숭실대 등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도 8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외에 충북대 5명, 충남대 1명, 부산대 1명, 전북대 2명, 공주대 6명, 부산외대 1명, 전북대, 부경대 2명 등 전체 88명 중 4년제 대학에 46명이 합격하고 전문대학 유망학과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합격하는 등 재수 2명과 취업 2명을 제외하고 전원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그동안 보은여고는 농어촌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해 한 학년 3학급의 정원조차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올해 대입 성적이 우수한 결과를 얻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기대가 크고 교사들도 크게 고무돼 있다

◆자영고 - 2명 충북대 합격
보은자영고등학교(교장 윤병진)는 올해 졸업한 학생 2명이 충북대학교에 입학했다. 이외에도 충주대학교와 상주대, 중부대 등에도 합격생을 배출했다.

전체 85명의 졸업생 중 4년제 대학에는 7명이 합격했고, 2년제 대학에는 42명이 합격해 전체 대학 합격생이 49명이나 된다.  취업자는 9명이고 나머지 27명은 졸업한 후 취업과 군 입대 등을 할 예정이다.
현재 자영고등학교는 학년 당 식품가공과 1학급 22명, 시설원예 3학급 63명이다. 식품가공과에서는 13명이 진학했는데 학생들은 재학 중 조리사 자격증과 제과기능사와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시설원예과는 종자기능사와 화훼장식 기능사, 재배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정보고 - 취업보다 대학 선호
전체 71명이 졸업한 보은 정보고등학교(교장 김중규)는 46명이 충청대 등 대학에 진학했고, 22명이 취업했으며 3명이 군 입대와 취업을 준비 중이다.

전자상거래과 2학급 45명 중 26명이 진학하고 19명이 취업을 했으며, 인터넷 정보과 1학급 26명 중 20명이 진학했다. 6명만 취업했을 뿐이다.

2007년 졸업생들은 30%정도가 진학하고 70%정도 학생은 취업을 했지만 올해는 진학이 70%, 취업이 30%정도로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 정보기기 기능사, 정보처리 운용사 자격증과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전산회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학생마다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그러나 이같은 자격증을 취득해도 학생들이 원하는 직종의 취업이 어렵고, 취업 대부분이 생산직렬이 다. 올해 삼성 반도체 7명, 외국인 기업(전자회사) 4명, 삼성전기 2명, 세이텍이라는 반도체 회사 2명 등 생산직종에 취업을 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자격증을 획득해 수능시험을 보지 않고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을 받아 내신만으로 학생들을 뽑는 전문대 등에 수시모집에 응시, 대학진학을 선택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고에서 취업생 배출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보은고등학교는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98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보은고등학교 전경)
▲보은여자고등학교는 올해 개교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46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보은여자고등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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