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오장환 생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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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장환 생가 복원
  • 곽주희
  • 승인 2001.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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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억6000만원 투입 … 문학기행코스로 개발
보은군이 배출한 천재시인 오장환(1918∼48년 월북) 생가가 복원된다. 군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월북시인 오장환 생가를 복원, 옥천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연계한 충북 내륙 문학기행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회북면 중앙리 140번지 오장환 시인의 생가터 200여평을 매입, 지붕을 초가로 복원하는 등 「오장환 생가 복원 및 시비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오 시인의 생가는 오시인이 1920년대 말 경기도 안성으로 이주하면서 주인이 바뀌었으며, 현 소유주로 대전에 살고 있는 양모씨의 모친이 거주했으나 99년 가을에 작고한 후 현재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 시인의 생가는 지붕과 보일러 시설이 되어 있지만 벽체와 목조, 우물 등은 옛모습을 대로 유지하고 있어 복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은 도비 1억1000만원과 군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오시인의 생가를 매입하고 회북면사무소에 있는 오시인의 생가 표지석을 옮겨 놓고 시비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부지 및 건물 매입비 6000만원을 확보했다.

「오장환 생가 복원 및 시비 건립사업」이 완료되면 지난 88년 월북 문인들의 문학작품이 해금되고 지난 96년부터 보은문화원과 보은문학회 등이 주축이 되어 생가 입구에 표지석을 세우고 매년 5월 개최되는 「오장환 문학제」와 함께 오 시인이 한국문학에 남긴 업적을 지역민은 물론 전국의 문학도에게 정확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군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이 불투명해 졌으나 올해 예산에 반영 오장환 생가 복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연계한 충북 내륙 문학 기행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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