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를 세 번 오른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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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를 세 번 오른 ‘노익장’
  • 보은신문
  • 승인 2007.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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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수한면 율산 김 광 식씨
초모랑마. 티베트 명칭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이다.

해발 8천848m로 우리는 흔히 에베레스트산이라고 부른다.

우리 고장에도 이곳 초모랑마(에베레스트산)을 3번이나 오른 70대 보은인이 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유명 산악인도 많지만 우리 고장에도 에베레스트산을 세 번이나 다녀온 철인에 가까운 70대가 있어 그를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수한면 율산에 사는 김광식(70)씨.

그의 체험담은 조금 늙었다고 의기소침하여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보은지역 노인들에게 용기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최근 에베레스트산을 다녀온 것은 지난 8월23일부터 9월2일까지다.

70의 나이에 에베레스트산을 다녀왔다고 해서 별난 사람은 아니다. 술도 담배도 다 마시고, 피우는 보통 우리네 주변 사람과 다름없다.

주는 잔은 마다지 않는다는 주량을 갖고 있고,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도 자주 피워 골초임을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이 바로 김광식씨다.

그의 험난하고 위험한 산행은 인생은 70대부터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김씨는 보은군 수한면 율산에서 태어나 동정초등학교, 보은중학교를 졸업한 순수 보은태생으로 서울에서 교직을 몸담아 많은 후학을 이끌어냈고, 정년 퇴임 후에는 고향인 율산에 귀농하여 부인과 함께 산촌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는 산을 오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해발 5천280m, 기압 560mb에 올라 만년설로 뒤덮인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산을 보면서 내 인생 70에 이 높은 곳에서 대자연의 장관을 보며, 나를 이렇게 건강하게 낳아 길러주신 천상에 계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아내와 자식,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경배하며, 고마움을 되새긴다. 나는 해냈다. 그리고 나는 이루었다.”

인생 칠십은 별거 아니라는 뜻과 내가 몸담고 있는 가정과 주변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산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산은 주변을 돌아보며 세상을 살게 한다고 한다.

신선한 그의 삶의 깊이가 느껴진다.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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