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벌꿀, 그리고 양봉인 … 제 35회 전국 양봉인의 날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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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벌꿀, 그리고 양봉인 … 제 35회 전국 양봉인의 날 성황
  • 보은신문
  • 승인 200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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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의 달콤함 속으로 보은군 `풍덩∼'
본행사가 있었던 6일에는 전국 양봉인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행사장인 국민체육센터 및 군청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35년간 전국 양봉인의 날 행사가 치러졌지만 올해 보은대회만큼 성황을 이룬 적이 없 보은 양봉협회원들의 단합과 저력에 양봉인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놀라고 있다.

특히 전국 양봉인의 날 행사는 그동안 중앙회가 모든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였고 지역은 거의 장소를 제공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보은에서 치른 양봉의 날 행사는 35년 역사상 처음으로 행사의 모든 것을 지역으로 이관해 성공을 거둔 첫 사례가 돼 보은군 양봉인들도 크게 고무돼 있다.

지난 5일과 6일 개최된 제 35회 전국 양봉인의 날 행사는 양봉협회 보은군 추진위원회(위원장 윤찬호 보은군 양봉협회장)가 주관이 돼 문화예술회관 및 광장과 체육센터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충남, 전북 등지에서 찾은 양봉인들은 가수들의 노래 향연과 양봉인들의 장기자랑 등 흥겨운 양봉인의 밤 행사를 마친 후 속리산에서 숙박을 하고 상가 유흥업소 등에서 뒷풀이를 즐기며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을 줬다.

◆ 전국대회로는 최고 인파
6일 국민체육센터와 광장에서 열린 양봉인의 날 기념식 및 체육대회에는 그동안 보은군이 보조금을 지원해 치른 전국행사 중에는 가장 많은 5천명이 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한때 국민체육센터와 보은군청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할 정도였다.

당일 국민체육센터 앞 광장의 일부 양봉산물 전시 판매 행사 코너를 제외하고는 광장과 보은군청은 삽시간에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다.

체육센터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찾은 주민들은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을 보며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가 물어보는 등 매우 놀라워했다.

이날 체육센터에서 치러진 기념식에는 이용희 국회 부의장 및 이향래 군수를 비롯해 지역기관장과 사회단체장과 전기현 양봉협회 중앙회장 및 전국의 각 시도 양봉협회장, 타 축산물 중앙회장 등이 참석하고 김달중 농림부 차관보, 김석동 농업과학기술원장 등 정부 인사와 이재용 농협 축산물 등급판정소장도 참석할 정도로 전국 양봉인의 날 위상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윤찬호 보은군 양봉협회장이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보은군 축산담당 부서의 조경은씨 등이 한국양봉협회 중앙회장 상을 수상했으며 오세건(회인 송평)·장재홍(탄부 성지)씨가 보은군수 상을 수상했다.

이들 수상이 배경은 양봉산업 발전과 제 35회 양봉인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각종 시상 후 전국양봉인의 날 행사를 축하하는 주요인사들의 환영사와 축사가이어지는 등 화합의 잔치가 무르익었다.

이어 시도대항으로 공 굴리기 등 체육대회를 펼쳐 양봉인들의 단합을 다졌다.

◆ 전시판매장 양봉인 호응
진한 국물 맛을 볼 수 있는 국밥 등을 끓여내는 야외 이동식당은 양봉인들의 친목의 장소로 인기를 톡톡히 차지했다.

이와 함께 충북양봉협회 여성회원들이 부쳐내는 고소한 해물파전은 무한 리필돼 양봉인들은 이날 하루 맘껏 해물파전 맛에 빠져들었다.

이같이 한쪽에서 야외식당이 운영되는 동안 국내 양봉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우수한 제품 홍보를 위해 설치됐던 양봉산물 전시 판매장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양봉상자, 섶 등 벌을 잘 유인하고 채밀량을 늘릴 수 있는 각종 기구들을 둘러보는 양봉인들은 제품 설명을 듣는 등 정보를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와 함께 각 지역에서 온 양봉인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아카시 꿀 채밀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양봉산업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체 밀원 조성에 대한 관심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봉침시술 인기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겨울철 봉군 관리, 꿀벌의 질병 및 최신 진단방법, 꿀벌 응애의 친환경 방제, 봉독의 생산과 활용, 벌꿀의 안정성, 헝가리 아까시나무 우수클론 선발 및 밀원 이용, 양봉가 양봉산업 그리고 국가발전 등 총 7개의 주제로 양봉산업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각 강의시간마다 양봉인들이 운집해 강사들이 교육한 내용 및 그동안 양봉사업을 하면서 궁금한 에 대해 질의하는 등 양봉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양봉인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문화예술회관 앞에는 봉침 시술 코너와 벌꿀 차 시음장 등을 만들어 행사장을 찾는 지역주민들에게 봉침을 시술하고 벌꿀차도 제공하는 등 양봉업에 대한 홍보행사가 곁들여 졌다.

특히 봉침 시술이 인기를 끌었는데 평소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아파 불편해 하던 지역 주민들은 벌침의 따끔함을 느끼면서도 시술을 받고 신기할 정도로 가뿐해 했다.

◆ 농산물 판매연계 안돼
이번 양봉인의 날 행사에 전국에서 5천여명이 보은군을 찾았으나 보은군 농산물 판매사업과 연계되지 않아 행사에 참석한 지역 기관단체장 및 지역 주민들이 크게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윤찬호 회장은 보은농산물 판매를 위해 대추사랑 속리축전 때문에 문화예술회관 앞에 농산물 판매 부스가 설치돼 뱃들공원에서 행사를 계획했으나 출향인사의 날 행사 개최관계로 체육센터로 장소를 옮겼다며 농산물 판매를 위해 농협 등에 농산물 판매 부스 설치를 요구했으나 이것이 실행되지 않았다는 것.

체육센터 앞 광장에서 보은대추, 황토 한우 조랑우랑, 탄부 밤고구마 황토사과, 잡곡 등을 전시해 전국 양봉인들에게 홍보하면 5천여명이 운집, 전시된 물건이 동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일 농산물 판매로 인한 매출뿐만 아니라 향후 보은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주민이 군청사 옥상에서 군청사 뒤와 앞 그리고 국민체육센터 앞 광장 등을 가득 메운 차량, 인파, 부스 등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이번 전국 양봉인의 날 단일 행사가 어느 정도였던가를 평가한 대목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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