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돌담을 건너, 청와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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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돌담을 건너, 청와대 가는 길
  • 보은신문
  • 승인 200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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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마로면 주민과 함께 한 장애인 문화탐방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순희)는 지난 10월4일, 산외면과 마로면 지역 장애인 71명과 함께 ‘경복궁 돌담을 건너 청와대 가는 길, 제7회 장애인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이날 탐방은 1호차에 산외면 지역 장애인 40명(담당 이혜경 복지사), 2호차는 마로면 장애인 31명(담당 박미정 복지사)을 태우고 오전 7시30분, 탐방길에 올랐다.

1호차와 2호차는 대바위가든 앞 산외분기점에서 합류해, 청원군과 보은군의 경계선인 봉황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다. 이곳에서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던 이순희 관장은 각 차에 올라 “오늘의 청와대 문화탐방이 역사적이고도 즐거운 탐방이 되기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차는 미원에서 오녀성재를 넘어 내수를 거쳐 증평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짖푸른 산과 황금벌판을 누비며 북으로, 북으로 달려 11시 40분, 남산터널을 지나 종로구의 낙원회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뷔페식으로 차려진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각 차에 올라 새로 복원된 청계천의 맑은 물을 구경했고,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 공용주차장에 하차하니 때는 오후 1시였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흥예문을 거쳐 근정전을 관람했고, 오후 2시경 청와대에 도착, 정문에서 간단한 소지품 검열을 받고, 안내 경찰의 안내로 홍보안내실에서 슬라이드로 청와대 본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경내에서는 지정장소 외에서는 임의로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다는 주의도 들었다.

안내 경찰을 따라 울창한 송림을 굽이굽이 헤치며 올라가니 현 청와대 본관 좌측 능선에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고 쓴 비석이 있었다.

조선조 창업 당시, 무학대사와 정도전이 경복궁 터를 물색하던 중 땅속에서 ‘천하제일복지’라고 새긴 돌조각을 이곳에서 발견하고 경복궁 터를 잡았다는 얘기를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 자리가 바로 이승만 대통령 관저인 경무대 터라는 안내 경찰의 설명도 들었다.

일행은 좌측을 돌아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고,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다는 상춘재 녹지원에서 수령이 150년을 넘었다는 장엄한 세 그루의 노송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춘추관을 거쳐 청와대 본관을 구경하고, 영빈관을 거쳐 정문에서 청와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일행은 오후 4시 경, 청와대 앞을 출발해 귀향했다.

한편, 청와대 본관 내부는 백악실, 인왕실, 접견실 등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규제에 의해 내부 관람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내부 관람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안내 경찰의 설명을 들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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